SKT vs KT vs LGU+...갤럭시Z 삼국지 개막

이동훈 기자 / 2025-07-22 14:04:56
SKT 해킹 이후 첫 정면승부...통신3사 ‘리셋 전쟁’
LG유플러스, AI 구독·보안 앱·통합 케어로 차별화
성별·세대별로 갈린 폴드 vs 플립 선호 관전포인트

[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LG유플러스, SKT, KT 등 이동통신 3사가 22일부터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사전예약 개통에 돌입하며, 하반기 ‘갤럭시Z 삼국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 경쟁은 SKT 해킹 사태 이후 처음으로 펼쳐지는 본격적인 전면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사전예약 개통 고객 가운데 66%가 폴드7을 선택했으며, 연령대로는 30~40대가 60%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세대 공략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와 KT 역시 폴드7 비중이 플립7보다 높은 6:4 비율을 나타냈으며, 블루 쉐도우 색상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 LG유플러스, ‘AI 구독’ 전면에...“갤럭시 Z는 AI 디바이스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경쟁에서 ‘AI 구독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가장 뚜렷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AI 기반 생산성 툴인 ‘라이너(Liner)’와 ‘캔바(Canva)’를 6개월간 무상 제공해, 갤럭시 Z 폴드7·플립7을 ‘콘텐츠 창작 특화 AI 디바이스’로 포지셔닝한 것이 핵심이다.

AI 음성 탐지 기반의 보이스피싱 방지 앱 ‘익시오(ixi-O)’도 기본 탑재해 보안 측면에서도 강점을 더했다. 별도 설치 없이 제공되며, 실시간 위조 음성 탐지 기능이 포함됐다.

또한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 with 폰교체 패스'는 단말기 교체, 무제한 수리 보상, 삼성케어 등 통신사와 제조사가 결합한 통합 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한 LG유플러스 사전예약 고객은 “갤럭시 Z 시리즈의 AI 기능을 가장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통신사가 LG유플러스”라고 말했다.

◆ SKT, 해킹 이후 ‘신뢰 회복’ 전면전...최대 168만원 할인

SK텔레콤은 'T 프리미엄 삼성카드'와 '현대 M3 통신할인형 카드' 조합으로 최대 168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부담 완화에 나섰다. 특히 자급제 고객을 위한 'T 올케어플러스 F7' 파손 보험을 새롭게 도입해 최대 5회까지 보상하는 등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OTT 결합 요금제, 티다문구점 10만 원 할인권, 민팃 보상금 30만 원 상향 등 다양한 부가 혜택도 마련해 사전예약 고객을 공략했다.


◆ KT, ‘미리보상’+‘가전 패키지’로 생활밀착 공세

KT는 개통 즉시 단말 출고가의 절반을 보상해주는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앞세워 실구매가 부담을 낮췄다. 또 20대 전용 ‘Y덤’과 중장년층을 겨냥한 ‘365폰케어’ 등 연령대별 맞춤 혜택을 구성했다.

갤럭시 버즈3, 워치8 할인 외에도 인터넷TV 결합 가입 시 로봇청소기, 65인치 TV 등 고급 가전제품을 무상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 폴드7이 승부처...성별·수요 타깃 뚜렷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7은 전체 사전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폴드7은 남성 비중이 83%에 달했고, 플립7은 여성 고객 비중이 59%로 성별에 따른 수요가 뚜렷하게 갈렸다.

색상은 블루 쉐도우가 3사 공통으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고, 제트블랙과 코랄레드가 그 뒤를 이었다.
 

 

◆ ‘포스트 해킹’ 시대...통신 3사, 리셋 전쟁 돌입


이번 갤럭시 Z 폴드7·플립7을 둘러싼 경쟁은 단순한 단말 판매를 넘어, SKT 보안 사고 이후 통신 3사가 브랜드 신뢰 회복과 미래 전략을 점검하는 ‘리셋 전쟁’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AI 활용 경험까지 설계된 서비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기본”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통신사 간 경쟁의 패러다임 자체를 흔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능, 요금제 유연성, 단말 보상 정책, 보안 기능까지 통합된 혜택이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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