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감기 걸린 임산부, 의사 지시에 따라 단일약 복용해야

정재진 기자 / 2024-12-16 14:54:12

[하비엔뉴스 = 정재진 기자] 겨울이 본격화되면서 호흡기 관련 질병으로 병의원을 찾는 임산부들이 부쩍 늘고 있다.

 

임산부는 특히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에 걸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약을 함부로 쓸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가 감기에 걸리는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단일약을 복용해야 한다.

 

감기가 심하지 않을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치료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지만, 38도가 넘는 고열이 지속되고 흉통이나 호흡 곤란, 온몸이 쑤시고 머리와 눈에 통증이 심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감기가 심할 경우 폐렴을 비롯한 각종 합병증이 유발돼 임산부 자신은 물론 태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여러 성분이 포함된 복합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의사 지시에 따라 단일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침이 심해 하복부에 힘이 들어가고 불편하거나 고열을 동반할 때, 2차 세균감염으로 목에 염증이 심해 통증이 있을 때는 증상에 따라 항생제, 해열제, 진해제를 복용해야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전하다.

 

또 감기에 걸린 임산부는 뱃속의 태아를 위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잘 섭취해야 한다.

 

만일 코감기에 걸려 코막힘으로 고생 중이라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기관지를 건조하지 않게 하고, 면봉으로 코 안쪽에 오일을 바르거나 취침 전 스팀타월로 코를 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까지 부어있다면 가글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코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코 세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평소 기관지가 약하다면 목과 기관지를 보호하기 위해 스카프나 목도리를 착용하고, 생강차나 유자차, 도라지차 등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료계에서는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는 독감에 걸리면 치료 과정 중에 약물 사용의 제한 등으로 인해 차후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으로 인해 기형 유발이나 유산 등 산모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에서도 독감 예방 백신 접종 대상에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모든 임산부를 포함하고 있다.

 

임산부가 폐렴 또는 독감에 걸리면 모체 및 주산기 예후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 증세가 보이면 무조건 앓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필요에 따라 약물 복용, 가슴 엑스선 촬영, 독감 예방접종 등의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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