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신혜정 기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오래 전 부터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 기술로 꼽혀왔다.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만큼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지만 콘텐츠 부족, 필요성 인식의 부족 등을 문제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인식과 콘텐츠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과거 AR, VR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용도로 여겨졌던 게 사실이나 이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AR을 이용해 매장에서 옷을 가상으로 입어보는 피팅 서비스, VR 기능을 접목한 키오스크의 등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AR, VR 기술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국방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2025년까지 군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현재 대비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국방 안전 혁신 방안'을 지난 18일 마련했다.
이번 혁신 방안은 국방 분야에 맞는 안전제도와 관리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는데 지난해 군에서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23명이다.
군 안전사고 사망자 수 절반 감축의 핵심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술에 있다.
국방부는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VR, 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중장기적으론 안전훈련체험장을 구축하는 등 훈련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국방에 있어 VR, AR 기술 접목은 실감형 과학화 훈련체계, 상시 실전형 훈련 등을 통한 도시화로 인한 훈련장 부족, 안전사고 우려, 잦은 민원 등으로 실기동과 실사격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야전부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FPS(1인칭 슈팅) 블랙스쿼드의 개발사인 ㈜엔에스 스튜디오 윤상규 대표는 “우리 정부는 현재 미래 전쟁에 대비해 스마트 국방혁신이라는 구호 아래 스마트 부대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재 게임산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VR·AR 기술은 ‘스마트 국방’에 핵심이 될 것으로 국방의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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