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주요 계열사 사업보고 돌입…조직 개편&임원 인사 ‘예고’

이지희 / 2024-10-21 15:04:17

[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LG그룹은 21일부터 한 달간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사업보고회에 돌입한다. 또 내달에는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부터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주요 계열사의 사업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고객가치 내재화 전략과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 등을 중심으로 사업 현황을 파악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

LG그룹은 상반기에는 중장기 미래 전략에 초첨을 맞춘 보고회를 개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올해 경영실적과 내년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보고회를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열린 전략 보고회를 통해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의 인공지능(AI) 및 전장 사업(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최고경영자·사업본부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 40여명과 함께 경영 환경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구 회장은 LG전자 외에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FDA 최초 승인으로 신약 사업에 가능성을 연 LG화학의 도전을 언급하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상운임 상승과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가전 구독·소비자직접판매(D2C)·기업간거래(B2B)·콘텐츠 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해 지난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2조1769억원의 매출(3분기 최대)을 기록했다.

한편 LG그룹은 이번 사업보고회 이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전자부품 계열사 3곳의 최고경영자를 교체하며 기술력 확보에 주력했던 만큼 이번 인사도 미래사업 경쟁력에 중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용퇴한 후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를 갖췄다. 이번 인사 개편에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부회장 승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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