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노조 반발에 첫 출근 무산

홍세기 기자 / 2026-01-23 14:28:00
임기만료 김성태 행장 후임, 역대 6번째 내부 출신 행장
노조 "내부 출신 행장 보신주의와 패배주의에 환멸"

[HBN뉴스 = 홍세기 기자]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가 임명됐다. 하지만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첫 출근부터 무산됐다. 

 

23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신임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 행장으로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임명 제청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구조다.

 

  기업은행 본점과 장민영 신임 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장 은행장이 선임되면 기업은행의 역대 6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했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금융위원회 산하의 정책금융기관이다.


그동안 기업은행은 김성태 전 행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이달 2일부터 김형일 전무(수석부행장)가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공석 상태가 약 3주 지속된 후 신임 행장이 임명된 것.

김성태 행장은 2023년 1월 취임 후 3년간 재임했으며, 상반기 순이익 1조5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남겼으나 연임하지 않게 됐다.

1964년생인 장 은행장은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장 은행장은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자금운용부장, IBK경제연구소장, 강북지역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2023년 IBK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24년 6월 대표에 취임했다. 기업은행과 IBK자산운용에서 약 35년간 근무한 정통 내부 출신 인물이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이번 임명 제청을 반발했다. 노조는 “임명이 예고된 장민영 현 IBK자산운용 사장은 노동자들이 원했던 개척형 최고경영자(CEO)로 보기 어렵다”며 “현재 기업은행이 직면한 초유의 위기를 극복할 능력, 즉 대통령을 설득하고 금융위와 맞서며, 국회를 설득할 역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이번 임명을 수용할 수 없다”며 “1만4000명의 직원 모두가 직전 내부 출신 행장의 보신주의와 패배주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약속,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이해시킬 대안 없이는 단 한 발 짝도 기업은행에 들여놓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