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 캐주얼’과 ‘클래식의 귀환’이 이끄는 패션 트렌드

김혜연 기자 / 2025-07-07 13:54:09

[하비엔뉴스 = 김혜연 기자] 정성 리서치 전문 업체 센티플이 최근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 성향에 대한 심층 조사를 통해 캐주얼 및 스포츠 의류의 확장, 클래식 패션의 귀환, 패션 플랫폼의 영향 증가 등의 패션 트렌드를 분석했다.

 

7일 센티플에 따르면, 최근 '스포티 캐주얼'이 패션 트렌드의 가장 특징적인 키워드로 꼽힌다. 직장에서도 캐주얼 복장이 보편화하면서 폴로 셔츠와 치노 팬츠를 입고 로퍼를 신으면 어느 정도 격식 있게 차려 입었다고 여겨진다. 또 스포츠 의류도 캐주얼 의류와 적절하게 믹스매치하면 고급 식당이나 와인바 같은 곳에서 트렌디한 의상으로 통할 수도 있다.

 

  [사진=센티플]

 

또 올드머니 취향이 확산되면서 랄프로렌, 브룩스 브라더스 등 프레피룩(미국 아이비리그의 단정한 스타일)이 젊은층에 의해 소환되고 있다. 여성 의류에서도 더로우, 르메르 등 절제되고 우아한 여성미를 강조한 드뮤어(Demure)룩 브랜드가 주목받으면서 비슷한 스타일의 SPA 브랜드인 COS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한때 중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코치(Coach) 핸드백에 20대 여성들이 열광하는 것도 흥미로운 현상이다.


의류 구매에 있어서 무신사, 29cm, 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특성에 맞는 알고리즘 추천이나 실제 구매자의 리뷰 사진 등이 의류 구매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새로운 패션 트렌드에 맞는 스타일 관련 컨텐츠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의류의 세부적인 핏이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리가 길어 보이고 키가 커 보이게 하거나, 남성의 경우에는 어깨를 넓어 보이게 하는 등 신체의 약점을 보완하는 디자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캐주얼 및 스포츠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의류 소재의 품질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다양화하고 있다. 옷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입었을 때 편안한 신축성 및 활동성이 꼽혔다. 또한 소재가 가볍고 부드러워서 몸에 닿았을 때의 촉감이 좋아야 하며 면이나 린넨 등 소재가 고급스럽고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

한편, 센티플은 문화인류학자들이 창업한 정성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로 질적 소비자 조사, 심층 인터뷰, 포커스 그룹 좌담회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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