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국내 전분당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인그리디언코리아의 인천 부평공장 내 옥수수 저장고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노동자가 옥수수 더미에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8시24분께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인그리디언코리아의 곡물 저장고에서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A씨(57)가 옥수수 더미에 묻힌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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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그린디언코리아. |
사고 당시 옥수수를 운반하는 덤프트럭 기사가 비명을 듣고 주변에 알렸고, 현장 확인 결과 옥수수 더미 아래에서 A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저장고에서 혼자 일하며 옥수수 하차 작업과 저장 과정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저장고는 덤프트럭이 옥수수를 쏟으면 버킷 엘리베이터에 담겨 경사진 저장고에 쌓이는 구조다.
현재 경찰은 A씨가 작업 중 발을 헛디뎌 저장고 내부로 떨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중부고용청은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하청업체 노동자가 50명 이상인 점을 고려해 중대재해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대재해법은 상시 노동자 50명 이상이거나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건설업)인 사업장에서 사망 등 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
인그리디언코리아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관계당국에서 조사중에 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편 인그리디언코리아는 경기도 이천과 인천 부평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고,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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