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홍세기 기자] 삼성물산의 합작투자사인 피스 리버 하이드로 파트너스가 캐나다에서 댐 건설 중 오염수를 배출, 캐나다연방 어업법 위반 혐의로 당국에 의해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발주처인 BC주 하이드로사의 최근 분기별 사이트-C 댐 보고서에 피스 리버 하이드로 파트너스(PRHP)는 피스강에 유해 물질을 방류한 혐의로 기소됐다.
▲ PRHP, 악시오나, 삼성물산. |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악시오나사와 컨소시엄으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 피스강에 수력발전댐 건설을 수주했다. 피스리버 하이드로 파트너스는 삼성물산과 악시오나가 설립한 합작투자사다.
BC 사이트-C 프로젝트를 맡은 컨소시엄에서 삼성물산의 지분은 37.5%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산성암배수는 물의 산성화와 구리, 카드뮴, 철, 아연 및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농도의 증가를 통해 어류 및 기타 수중 생물에 위협이 된다. 방류된 물의 양은 400만ℓ로, 이는 올림픽 규모의 수영장 물 약 1.5배에 달한다.
해당 방류사고는 지난 2018년 9월 공사를 위해 굴착작업을 하던 중 노출된 산성 발생 가능성이 있는 암석 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시작됐다.
통상 물을 방류하기 전에는 다양한 지주 연못과 수처리장을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수지 용량이 가득 차 물관리 인프라를 보호하고 저수지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물을 방류했다는 것이다.
이에 BC주 하이드로사는 방류 다음날인 9월9일 캐나다 환경 당국에 이 사건을 보고했다. 이후 BC 하이드로사는 피스강 우측 둑에 있는 사이트-C댐 프로젝트의 수계 관리를 재검토했고, 더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사실로 기소된 것은 사실이 맞다”며 “현재 법적 다툼이 예고된 만큼 법정에서 사실 여부를 가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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