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홈플러스 경영진이 기업회생절차 개시 후 열흘 만에 입장을 밝히고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회생절차 신청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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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김광일 홈플러스 부회장(왼쪽)과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기업 회생절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 부회장은 “기업회생신청은 지난달 25일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에 의한 단기 유동성 악화로 인한 부도를 피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또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기업회생신청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MBK는 홈플러스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한 주주다”라며 “회생절차는 기본적으로 주주가 가장 큰 희생을 하는 절차다”라고 반박했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임명한 경영진의 유통업계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 “모두 전문적인 경영진이다”라며 “홈플러스는 지난 1년간 다른 국내 경쟁 마트 대비 성장세가 높았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후 투자금 회수로 경영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서 10년간 받은 건 0원이다”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6월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원휘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은 “이해관계인 권리 조정, 변제 방법, 채무자에게 필요한 변화 조치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6일부터 상거래채권 지급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으로, 지난 13일 기준 3400억원을 상환했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를 우선순위로 진행하는 만큼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를 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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