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전용 말 수영장 개장

윤대헌 / 2023-03-31 14:20:09

[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16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 경주마 전용 말 수영장을 개장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현재 서울과 부경 경마장에 총 3개소의 말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영장을 이용한 경주마는 1352두로, 훈련과 재활치료의 효과로 인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마 전용 말 수영장. [사진=한국마사회]

 

수중치료는 관절이나 근육, 인대 등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환자 사이에서 유명한 치료법이다. 이는 부력을 통해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물의 저항력을 활용해 심폐지구력 향상과 근력 발달의 효과까지 볼 수 있기 때문으로, 동물 역시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987년 말 수영장을 개소해 3~11월 사이 운영하며 경주마들의 수중재활 및 훈련을 돕고 있다. 조교사들 역시 더 빠르고 강한 경주마를 육성하기 위한 트레이닝 방법으로 수영을 선택하고 있다. 

 

말 수영장의 깊이는 3.3m로, 말의 키보다 훨씬 깊다. 따라서 물 속의 말은 수압으로 인한 흉곽압박으로 지상보다 더 강하게 호흡하게 돼 심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수영 시 지상훈련에서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해 균형 잡힌 근육발달로 지구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외 지상훈련 후 인대의 열감을 낮춰주는 냉찜질 효과와 어린 경주마들의 성장촉진 및 체중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마정보 홈페이지와 경마정보지를 통해 각 조교사 및 마필별 수영훈련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마팬들은 경주마의 컨디션과 운동량을 엿보고 경주결과를 예측하는 하나의 척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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