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최저 3%대 등장…시장·가산금리 하락 영향

송현섭 / 2023-02-06 14:49:17
케이뱅크 3.98% 등 시중은행 3%대 인하 동참 전망

[하비엔=송현섭 기자] 글로벌 통화 긴축완화 기대감으로 채권 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축소하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 이자율을 연 3.98∼4.98% 구간으로 낮췄다. 케이뱅크에서 우대금리 등을 적용한 해당 상품의 최저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이다.
 

▲ 채권 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또 연 4.058∼5.059% 수준의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혼합금리도 조만간 3%대로 인하될 전망이다. 이같은 주담대 금리인하 추세는 다른 인터넷은행은 물론 5대 주요 시중은행도 마찬가지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고정금리는 은행채 5년물을 기준으로 연 4.080∼6.570%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6일 연 4.820∼7.240%보다 금리하단이 0.740%P 하락한 수치다.

이에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역시 3%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급락하는 이유는 채권시장 안정화로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4.527%에서 3.889%로 0.638%P나 내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앞다퉈 가산금리를 내리면서 실제 고정금리 낙폭은 0.740%P에 달해 지표금리 인하폭 0.638%P를 넘고 있다. 5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KB국민은행 주담대 혼합형 고정금리는 4.080%다.

이번 주 채권금리가 더 내려가면 내주쯤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3%대 금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5대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달 6일 연 5.080∼8.110%에서 이날 연 4.860∼6.890%까지 내린 상황이다.


한편 변동금리 지표인 COFIX(코픽스)가 같은 기간 0.050%P 떨어진 데 비해 변동금리 상단이 무려 1.220%P나 폭락해 향후 추가 변동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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