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리침대, 다시 불거진 ‘라돈 인증’ 논란…프리미엄 제품 미인증

홍세기 기자 / 2025-02-12 15:30:26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지난 2018년 침대 업계는 라돈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해 12월6일 서울고등법원은 과거 ‘라돈 사태’ 당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대진침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대진침대가 소비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제조사의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씰리침대

 

라돈은 국제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대진침대를 비롯해 2019년에는 씰리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을 불안케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제조사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씰리침대는 지난 2019년 자사 매트리스에서 라돈 초과 검출 전력이 있었음에도 그간 일부 제품에 한해 인증을 취득해 오다, 2023년 라돈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에 인증 마크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한 모바일 방송을 통해 드러나 빈축을 산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한 매장에서 라돈 인증이 없는 제품 위에 라돈 인증 마크를 사용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프리미엄급 제품과 대중적인 제품들이 인증을 받지 않은 채 판매가 이뤄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논란이 된 프리미엄 제품은 헤인즈와 크라운쥬얼, 마에스트로, 보네르 등이다.

 

이와 관련 씰리침대 측은 마에스트로 제품의 경우 지난해 9월 단종됐고, 지난해 라돈 인증을 이미 받은 보네르도 올 2월 단종 예정이라 따로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크라운쥬얼과 헤인즈도 KSA 라돈 인증을 받지 않았는데, 이들 제품의 경우 고객이 구매하면 그 이후 수입해 들여오는 최고급 하이엔드 럭셔리 모델인 만큼 두 제품 군 역시 세계적으로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씰리침대는 또 최근 전동침대 신제품 모션플렉스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안전을 위한 전자파 인증을 받지 않고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섰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씰리침대는 지난 1881년 미국 텍사스에서 설립된 침대 브랜드로, 현재 미국 템퍼-씰리인터내셔널그룹에 소속돼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08년 씰리코리아컴퍼니 법인으로 진출했고, 2012년부터 윤종호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국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파크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쉐라톤 인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 보타닉 등에 씰리침대 매트리스가 납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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