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본사 이전 12일 종로구 ‘타워8’에서 업무 개시

이길주 / 2022-12-11 14:46:42

[하비엔=이길주 기자] CJ대한통운이 1971년 입주한 이후 51년 동안 사용했던 서소문사옥을 떠나 종로로 이전한다.


CJ대한통운은 본사를 서울시 종로구 종로5길 7(청진동)에 위치한 타워8로 이전해 12일부터 업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타워8은 지하 7층, 지상 24층 건물로 CJ대한통운은 이중 12개층을 사용한다. 서소문사옥은 인근 오피스건물과 함께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종로 신사옥 전경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종로사옥은 혁신기술기업을 지향하는 CJ대한통운의 스타일에 어울리도록 스마트오피스 설계와 자유좌석제 등이 적용됐다. 노트북, 휴대폰, 전화기 등 모든 장비가 무선으로 연결되고, 직원들은 온라인 시스템과 키오스크 등을 통해 자신이 일할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좌석은 공동업무에 적합한 협업형과 도서관 같은 집중형, 대화가 필요한 일반형으로 구분돼 자신의 업무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현 CJ대한통운 인사지원실장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담은 업무공간을 제공해 구성원 모두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신사옥 설계가 이뤄졌다”며 “서소문사옥 51년 동안 대한민국 물류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면 종로사옥은 글로벌 혁신기술기업으로 성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 서소문사옥은 1970년 4월 동아건설이 건축을 시작해 1971년 7월 11일 입주가 이뤄졌다. 


입주 이후에도 동아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서소문사옥은 2001년 대한통운이 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소유권이 바뀌었다. 파산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정자산 매각에 나선 동아건설을 인수한 것. 71년 이후 30년동안 내던 임대료를 줄일 수 있는 대한통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매년 20억원이던 임대료가 없어지고, 본사 사옥을 소유하게 되면서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대한통운의 직원들에게 큰 희망을 줬던 것으로 전해진다.

CJ대한통운은 서소문사옥 51년 동안 리비아 대수로 공사 성공과 법정관리, 택배산업 태동 등을 거치며 대한민국 물류산업 발전을 이끌었으며 동아그룹에서 금호그룹을 거쳐 CJ그룹으로 모기업이 바뀌는 역사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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