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노이슬 기자] "작가님이 그렇게 그려주시면 아작을 내주겠다"(이지아)
4일 오후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가운데, 배우 유진, 김소연, 이지아,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 윤주희, 김영대, 김현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시즌1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파격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은 '펜트하우스'는 마침내 그 여정의 종착역인 시즌3를 앞두고 있다.
자식을 향한 모성애는 물론, 돈과 권력을 향한 일그러진 욕망으로 '악랄함의 끝'을 보이며 '악인들의 전쟁'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헤라펠리스 키즈로 불리는 2인방인 김현수, 김영대, 한지현, 최예빈, 진지희, 이태빈까지도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서 시즌3 티저에서는 감옥 안에서 날선 모습의 유진과 김소연의 모습이 그려진 바. 유진은 "제가 한 짓에 대해 벌을 받아서 억울한 것은 없다. 저는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감옥에서 지내지 않았을까 싶다. 마음속에 묻혀둔 게 풀어지는 시간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찝찝함은 있다"며 "죗값을 제대로 받지 않은 분들이 활기를 쳐서 끝인데 끝이 아닌 상황이 슬프기도 하고 지치기도 했다"고 촬영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유진은 "민설아를 죽인 범인이었지만 시즌3에서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나올 것 같다. 나애교를 죽인 범인은 따로 있지 않나. 나쁜 xxx를 어떻게 처리할 지 고군분투하는 역할이 될 것 같다"며 "사이다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여자 조커'로 불리는 천서진 역의 김소연은 "시즌2까지 늘 '나 천서진이야'라는 대사가 있었다. 시즌3에서도 천서진은 천서진이더라. 악행을 천서진스럽게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천서진은 스타일적인 면으로도 시즌1의 천서진과 비슷하다. 시즌2에서는 이사장의 위엄을 강조하고자 머리를 묶었다. 시즌1의 악행과 화려함을 부활, 욕망을 표현하자. 매운 맛일 표현하기 위해 변신을 해보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지아는 시즌2에서 '나애교'와 '심수련'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그는 "진짜 걱정을 많이 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처해진 상황과 그 씬과 감정, 대사에 집중했다. 이전 캐릭터들을 할 때보다 더 세밀하게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아는 "시즌3 첫방을 앞두고 있어 만감이 교체한다. 저에게도 심수련이라는 캐릭터는 모험이었다. 감정의 변화가 많고 입체적인 캐릭터였다. 시즌을 더해가면서 수련이 많은 일들을 겪었다. 감정선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악인의 끝을 보여주는 주단태 연기로 '국민 XXX'가 된 엄기준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대본이었다. 홀가분하게 시즌3를 촬영하고 있다. 키스신이 없어서 아주 홀가분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단태를 통해 저렇게 살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단태를 통하면 모든 것이 다 당연해진다. 악인은 벌을 받는다. 저는 주단태 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을 잘 죽일 수 있는지 고민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마보이' 규진으로 분한 봉태규는 "시즌3에서는 관계의 변화가 있다. 우월감, 거기서 오는 자신감. 거기서 오는 업그레이드 된 지질함이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하윤철은 시즌2에서 주단태 못지않은 악행으로 시선을 모았다. 시즌2에서 오윤희의 딸 배로나의 친부가 하윤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하윤철은 두 모녀를 배신하는 악행을 저지르고 감옥에서 고통받았다. 하윤철로 분한 윤종훈은 "시즌3 첫 촬영을 하는데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더라. 울컥울컥하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의 변화가 엄청나다. 저 스스로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많다. 3까지 모든 제작진이 무사히 잘 촬영을 마치길 바란다"고 바랐다.
이어 윤종훈은 딸 배로나 역의 김현수와 주석훈으로 분한 김영대에 대해 "이 두분이 현장에서 집중력도 좋고 태도도 너무 좋다. 현수양과 며칠 전에 촬영을 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한 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 들었다. 로나가 제 딸이어서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헤라펠리스 키즈를 대표하는 김영대는 "시즌 1과 2보다는 로나와 가까워지고 관계도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석훈로나의 관계를 전했다. 여기에 로나 역의 김현수는 "시즌3에도 시련이 찾아온다. 그럼에도 이 관계를 이겨나가 그 시련을 함께 잘 이어나갈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포인트를 밝혔다.
시즌2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31.5%였다. 엄기준은 시즌3 첫방 예상 시청률을 20.8%라고 예상했다. 그는 "배우들끼리 공약은 나누지 않았다. 내기를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봉태규는 "저희가 시즌1때 공약을 해서 약속한 것이 있었다. 좋은 시청률이 나오면 봉사를 하기로. 근데 코로나19 때문에 이행할 수 없었다. 시즌 3에 최고 시청률이 나오면 처음에 못 지켰던 약속을 다 같이 지켜도 의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유진은 "오랫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아쉽게도 시즌3는 1회 방송이라 많은 분들이 더 애타게 기다리실 것 같다. 오늘 저녁 본방사수 해 달라"라고 했고, 김소연은 "많은 분들이 예측하시는데 더 큰 배신감을 드리도록 하겠다", 엄기준은 "끝날 때까지 열심히 촬영해서 더 많은 악행 보여드리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이지아는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여기까지 잘 온 것 같다. 앞으로 제 목표는 수련이가 치밀하고 큰 그림을 그릴 지 기대가 되고 작가님이 그렇게 그려주시면 아작을 내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펜트하우스3'는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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