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현대제철 당진조합 노조원들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앞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반발해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조합 노조원들은 지난 10일부터 정 회장의 자택 진입로에서 피켓을 들고 임단협에 반발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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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현대제철 측은 최근 노조에 기본급 10만원 인상안과 함께 2024년 성과급과 2025년도 성과급을 올해 임단협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요구해 노사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0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돼 노조의 요구대로 최대 성과급을 지급하면 사실상 적자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철강 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현대제철 측은 설비 비가동이 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3년 7983억원 대비 60%가량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통상 성과급은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상 최대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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