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최근 5년새 금융소비자 민원 ‘최다’…고수수료율 등 불만

박정수 기자 / 2023-07-20 15:01:24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하나카드에서 최근 5년간(2018~2022년) 카드사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원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로, 하나카드는 연평균 9.78건(17.6%)으로 집계됐다. 이어 KB국민(8.90건, 16.0%), 롯데(7.62건, 13.7%), 신한(7.54건, 13.6%) 순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금융감독원의 발표자료와 정보공개 회신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총 민원건수는 KB국민카드가 931.4건(1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737.6건, 13.8%), 현대(705.8건, 13.2%) 순이었다. 

 

 하나카드.

 

카드사의 주요 민원 내용은 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피해보상, 카드결제 취소, 사용한도 상향요청, 사용한도 축소, 부가서비스 설명 불충분, 부가서비스 이용 시 불만 등이다. 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피해보상의 경우 최근 온라인 쇼핑몰 내 피싱이나 해킹에 의한 카드정보 유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리볼빙 이용 시 이월된 결제금액에 높은 수수료율이 적용돼, 이에 따른 소비자 민원도 늘고 있다.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수수료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최저 9.98%~16.94%, 최고 15.74%~19.7%에 달한다. 

 

또 카드사의 다양한 ‘유료 부가상품’과 관련해 수수료 등 안내 미흡과 서비스 혜택 관련 민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료 부가상품’에는 신용정보관리(신용조회 사실 안내), 채무면제·유예(DCDS, 사망·질병 시 카드채무 면제), 차량관리(주유할인쿠폰 제공), 쇼핑관리(구입물품 손실보상) 등이 있다.

 

‘유료 부가상품’에 대한 주요 민원은 부가상품 가입사실 및 월 이용료 자동결제 미인지, 판매 시 설명부족 등으로 인한 상품해지 및 보상 요청 등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카드사의 ‘유료 부가상품’은 총 119개로, 8개 카드사의 유료 부가상품 가입자는 총 1119만명에 달한다.

 

지난 2017년 1월~2022년 9월 사이 금감원과 8개 카드사에 접수된 유료 부가상품 관련 민원은 총 3만216건이다. 이 가운데 유료 부가상품 해지(불필요한 부가상품 해지, 서비스 미사용 환불 등) 관련 민원이 1만4901건(4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과정에서 유료 여부와 월 이용료 금액을 분명하게 알려주지 않는 등 상품가입 시 설명부족 및 불완전판매 민원이 7781건(25.8%)에 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유료 부가상품 취급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축소된 고객 혜택을 복원하는 등 금융소비자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아울러 카드정보 유출 및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정책적·기술적 대책 마련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홈페이지 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카드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수수료율과 최소결제비율, 약정결제비율 등의 거래조건을 소비자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확인하는 등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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