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이차전지 업체 천보BLS, 연이은 위험물질 누출사고 ‘공개 사과’

홍세기 기자 / 2023-07-03 16:03:23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전북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 위치한 이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천보BLS가 2차례에 걸친 위험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동호 천보BLS 전무는 3일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배관 손상 사고와 원료 저장탱크 상부 파열 사고로 화학물질이 누출돼 송구스럽다”라고 사과했다.

 

 가스누출 사과하는 이동호 천보BLS 전무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내부 진단과 공인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받은 후 가동을 재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천보BLS에서는 앞서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염소가스 4㎏과 배터리 액상 전해질이 함유된 클로로에틸렌카보네이크 310㎏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천보BLS 군산공장은 현재 전북지방환경청의 행정명령에 따라 공장의 시범 가동을 차례로 중단한 상태다.

이 전무는 “문제가 된 배관은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며 “시민 불안이 없도록 최고의 안전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10월 쯤 재가동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천보BLS 측이 제시한 안전대책은 우선 금이 간 배관 50m를 모두 교체하고, 화학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이중배관을 씌우기는 것이다. 또 화학물질을 오래 보관한 탓에 용기가 터진 것으로 보고, 저장용기 자체를 없애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등은 천보BLS 군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원인 조사는 물론 문제점이 발견되면 고발이나 행정처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천보BLS는 지난해 400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오는 2026년까지 총 85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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