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단일 레버리지 ETF, 상장 일정 맞추기...심사 빨리 진행" 표명 파장

이필선 기자 / 2026-10-19 15:25:17
일반 ETF 소요 기간은 62일, 지수형 43일인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불과 29일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의 상장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심사를 빨리 진행한 측면이 있다고 국정감사 현장에서 표명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찬진 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난 4월 중순 금융위원회가 상장 일정을 정책적으로 발표했다. 그 일정을 맞추기 위해 심사를 빨리 진행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이 원장을 향해 일반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가 끝난 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진행됐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거래소 예비심사가 끝나기도 전에 금감원이 심사했으며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시인했다. 

 

일반 ETF의 평균 상장 소요 기간은 62일, 대표 지수형 ETF도 43일이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불과 29일 만에 상장됐다.

 

박 의원은 거래소의 예비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금감원이 관련 자료를 제대로 확인했는지도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와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는 별개 업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왜 드러눕지 않았냐"고 지적하자 이 원장은 "정책이 이미 발표돼 확정된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이 원장은 "(해당 발언을) 6월 22일에 한 이유도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투자자 경보를 울리기 위해서 메시지를 세게 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스피 급락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때문 아니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이 원장은 "일정 부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사실상 시인했다.

 

이찬진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주로 민변과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변호사로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서 이 대통령 측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이재명 정부의 첫 금감원장에 지명됐고 금융 분야에서 뚜렷한 이력이 없어 전문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정무위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다른 ETF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기간에 상장 심사를 마쳤다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당일 국감 현장에서 "다른 ETF의 상장 심사에는 평균 62일이 걸렸는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29일 만에 심사를 마쳤다. 고위험 상품이 절반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출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위가 바꾼 것은 시행령 개정 사항으로, 상품 도입 근거를 만든 것"이라며"상장은 거래소에서 심사하는데 심사 기간은 상품마다 다르다”며 “지수형 ETF는 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해 시일이 다른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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