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5사단, 적 화학탄 공격 가정 대량사상자 관리 훈련

이수준 기자 / 2025-11-20 16:25:40
2025 호국훈련 실제훈련, 원거리 화학탐지·제독·의무 후송까지 전 과정 실전 점검

[HBN뉴스 = 이수준 기자] 육군 제35보병사단은 ‘2025 호국훈련’ 일환으로 20일 섬진강 군민체육공원 일대에서 적 화학탄 공격에 따른 대량사상자 관리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육군 35사단 장병들이 25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섬진강댐 군민체육공원 일대에서 대량사상자 관리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육군 제35보병사단)

 

이번 훈련은 35사단 화생방·의무·수송 등 직할부대와 백마여단을 비롯해 지자체와 소방·경찰, 지역 의료기관 등 인원 약 1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적 화학탄 낙하로 인한 장병과 민간인 등 3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백마여단은 신속한 상황접수와 피해평가를 통해 오염지역과 안전지역을 구분하고, 통합 지휘통제체계에 따라 각 부대와 유관기관에 임무를 부여하며 초기 대응을 주도했다.


특히, 35사단은 원거리 화학탐지장비(PDR-1K, KCAM2) 등을 운용해 공기 중 유해물질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탐지 및 분석하고, 바람 방향과 지형을 고려해 예상 오염지역을 설정했다. 부대는 이 정보를 토대로 오염 확산을 차단할 통제선을 설정하고, 장병과 주민을 안전지역으로 유도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대량사상자 관리 절차도 단계별로 임무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오염 사상자 분류소에서는 생존 가능성과 증상 정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고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먼저, 보행 환자와 들것 환자를 구분해 전용 동선을 운용한 뒤, 들것 환자 제독소에서 방호장비 탈의·제독샤워 ·피복 제독을 실시하고, 응급처치소로 이동시켜 추가 치료와 군·민간 의료기관 후송 조치를 연계하여 생존성을 높였다.


이날 훈련을 통해 민·관···소방의 통합방위 대응능력을 점검하고, 미흡 분야를 현장 토의를 통해 통합방위작전을 확립했다. 또한, 부대는 훈련 전 위험성 평가와 안전 통제계획을 수립하고, 마을 안내 방송과 현수막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훈련 사실을 사전에 알리는 등 주민 안전과 불편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백마여단장 김형수 대령은 “이번 훈련은 화학무기 위협 속에서 탐지·제독·의무 후송으로 이어지는 대량사상자 관리 전 과정을 실전적으로 검증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민····소방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어떤 재난과 도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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