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골프 중 팔꿈치 통증 반복된다면...골프엘보 의심

허인희 기자 / 2025-09-11 15:52:26
-만성질환으로 진행되어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해질 수 있어
-팔꿈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
[HBN뉴스 = 허인희 기자]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비교적 체력 소모가 적고 야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가능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다. 하지만 골프를 시작한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골프를 칠 때 팔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충격은 팔꿈치 주변 근육과 인대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골프 동작 특성상 팔꿈치 안쪽에 무리가 가기 쉬운데,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골프엘보로 이어질 수 있다. 골프엘보 초기에는 적절한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무리하게 지속할 경우 만성

 △사진=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
질환으로 진행되어 수술적 치료까지 필요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홍겸 원장은 “골프엘보는 팔꿈치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힘줄의 손상 및 염증으로 발생한다. 이 부위는 혈류 공급이 적은 저혈구간으로써 증상이 한 번 생기면 빠르게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엘보가 발생하면 팔꿈치 안쪽에서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끼고, 손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질환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한 편이나 질환이 진행될수록 통증의 강도도 높아지며, 통증으로 인해 팔을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져 세수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일상적인 동작도 힘들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모두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팔꿈치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고 전했다.

 

김홍겸 원장은 “질환 초기에는 팔을 무리하여 쓰지 말고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충분히 안정을 취해야 한다. 또한 보호대 착용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수개월 동안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팔꿈치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된다. 수술은 일괄적인 방식보다는 환자의 팔꿈치관절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식을 적용하여 시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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