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지난해 합산 영업익 4조원 돌파…고객 서비스는 ‘글쎄’

이길주 / 2023-02-09 16:33:19

[하비엔=이길주 기자] 이통3사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 결과 2년 연속 연간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객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와 편의는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KT는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25조6500억원, 별도 기준 매출은 18조2893억원을 기록했다.
 

▲ 이통3사의 2022년 합산 영업익 4조원을 돌파한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연결 별도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01억원, 1조1681억원을 기록해 연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6000억원 이상, 별도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조원 이상을 돌파했다.

김영진 KT CFO는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해 디지코(DIGICO)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 16.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60.8% 감소한 9478억원이다.

SKT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연간 매출 12조4146억원, 영업이익 1조32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6%, 18.6% 성장했다.

김진원 SKT CFO는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연간 영업수익 13조9060억원, 서비스수익 11조 4106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2021년에 비해 0.4% 늘었고,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3.1%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2022년 4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조6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서비스수익은 2조9458억원으로 4.2% 늘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도 수익 성장과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통3사가 연간 수 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창출한 반면 고객을 위한 서비스 향상 대책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어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 이용 고객은 “해마다 이통3사의 실적 발표를 보면, 향후 고객의 편의를 위해 힘쓰겠다는 등 서비스 실천 방안 내용은 하나도 없어 씁쓸한 기분이 든다”라며 “고객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통3사의 호실적은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인데, 이를 간과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용 고객은 “이통3사가 고객의 고충을 해결하는데 더욱 힘을 써 줘야 된다”라며 “특히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게 이에 대한 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철원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은 “이통3사는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제공하지 않으면서 회사에 이득이 되는 것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를 위한 것이 무엇인 지를 제대로 파악해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