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우리금융에 엄정 기조 유지할 것”…금융사고 ‘무관용 원칙’

박정수 기자 / 2025-02-10 15:58:50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대규모 불완전 판매와 대형 금융사고, 사익추구 위법행위 등에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고, 자본시장 불법·불건전행위에도 엄단 기조를 유지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5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금융 소비자 선제적 보호를 강화하고, 공정한 금융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금융감독원에서 2025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우리금융지주 검사 결과 경영평가등급 산정 시기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금융과 관련해서는 소비자 보호나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해 엄정한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며 “금감원에 인허가 신청 들어온 것이 보험사 인수·합병(M&A) 건과 증권사 본인가가 있는데, (우리투자증권이) 자기 체질을 확보하는 데 발목을 잡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증권사 본인가라도 좀더 빨리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 인수 심사에 대해 “심사 기간이 2개월이므로 금융위가 금융기관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하기 위해 (금감원 심사 과정을) 신속하게 할 것이다”라며 “재무적, 비재무적 요소 등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금융위에 (보험사 인수 승인 관련) 부담을 전가할 생각은 없고 모든 책임은 금융당국이 같이 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동양·ABL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은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금감원 검사 결과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현재 2등급에서 3등급 이하로 하향 조정되면 보험사 인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편 이 원장은 올해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금융시장과 시스템 불안 요인에 어느 때보다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올해 정치·경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물·금융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발생하는 복합 위기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각별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금융시장·시스템 안정성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PF 부실과 관련해 “PF 사업장 상시평가 체계를 안착시키겠다”며 “사업장 정리·재구조화를 밀착 지도해 PF 시장 자금 선순환을 유도하고, 금융사 건전성 관리를 제고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실물 경제부실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지 않도록 기업부채 등 취약부문은 선제적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사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는 등 건전성 제도를 강화하고 정교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취약 차주 지원과 관련해 “서민금융 상품 접근성 강화를 위한 비대면 채널 확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자금공급을 유도하겠다”며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 기승을 부리는 민생금융 범죄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실효적인 피해 예방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와 부동산 PF 관리 강화,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 추진 등을 통해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원활히 흐르게 하는 등 금융의 실물 경제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어려운 시기 취약계층에 꼭 필요한 자금공급이 적절히 이뤄지도록 세심히 살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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