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관광객 1천300여명 발 동동
대한항공 10편 운항 취소, 아시아나 6편 결항
괌·사이판 노선도 일부 차질
| ▲ 그룹 체리블렛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
필리핀 화산의 폭발로 현지 오가는 국내 항공사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돼 승객들은 물론 동남아 현지에 공연 등의 이유로 현지에 방문했던 한류 스타들의 발도 묶인 처지가 됐다.
13일 체리블렛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체리블렛이 11~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 24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에 참석했다가 13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마닐라 공항 폐쇄로 현재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티알 화산이 폭발해 마닐라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필리핀 항공 당국은 현지시간 13일 마닐라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닐라 공항은 현재 240편의 항공편이 결항된 실정이다. 마닐라 북쪽에 있는 클락 공항도 13일 현재시간 폐쇄됐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각각 휴무령을 내린 상태다. 필리핀 항공 당국에 따르면 앞으로도 항공편 결항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발 마닐라 행 국내 항공편의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13일 오후 현재 대한항공에 의하면 이날 인천을 출발해 마닐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기 3편의 운항을 전부 취소됐다고 알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화산재로 인해 엔진 손상 등의 우려가 있어 운항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해 운항 지연했던 항공편을 일단 결항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추가 지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닐라 인근에 있는 괌과 사이판 노선에도 일부 운항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은 항로상 화산 폭발 영향권에 있는 노선을 우회항로로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노선을 일본으로 우회해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인천발 마닐라행과 괌행, 나리타발 괌행 등 모두 12편의 항공기를 결항 조치했다.
다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세부와 보라카이 등은 화산 폭발 현장과 300㎞ 이상 떨어져 있어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마닐라에서 귀국편을 타지 못해 현지에 체류하는 승객이 1천300명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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