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승윤 "'카이로스' 조동인과 액션씬, 거의 대역 없이 소화해 칭찬 받았다"

노이슬 / 2020-12-23 16:13:59

[하비엔=노이슬 기자] 강승윤이 '카이로스'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2일 밤 9시 20분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가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김서진(신성록), 한애리(이세영)은 각각 8월과 9월이라는 한달이라는 시간 차를 두고 타임크로싱을 펼치며 유서일(신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결국 신구를 법정에 세우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강승윤은 '카이로스'에서 일명 '애리 지킴이' 건욱으로 분했다. 건욱은 가난하지만 의리를 보여준 애리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극 초반 동네 불량배들의 괴롭힘에 못 이겨 애리의 돈을 모두 갖고 도망갔지만, 돌아온 후 그는 애리를 목숨과도 같이 여겼다.

 

그는 애리 모친(황정민)이 사라지자 솔선수범해 함께 찾아다녔고, 미래의 김서진과 타임크로싱을 통해 사건을 풀어나가는 애리를 살뜰히 도왔다. 애리가 위험에 처하고, 죽었을 때는 반신반의하던 타임크로싱으로 애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등 활약했다.

 

건욱은 '애리 지킴이'라는 별명처럼 모든 모든 사고 중심이 애리였다. 강승윤은 안정적인 발성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건욱의 캐릭터를 완성,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호평 받았다.

 

강승윤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약 반 년의 시간 동안 '건욱' 역에 한껏 녹아들었던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현장에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고, 이제 떠나보내려고하니 섭섭한 마음도 든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즐겁고 행복하게 매 순간 촬영할 수 있었다"고 아쉬운 종영 소감을 전했다.

 

 

특히 본격 사건이 전개되며 극 후반부로 갈수록 강승윤의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내면 연기가 빛났다. 애리의 죽음 이후 더욱 넓어진 그의 감정 스펙트럼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장면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강승윤은 "인물 자체를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며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건욱은 극 속에서 애리와 함께할 때, 애리가 죽었을 때, 서진과 공조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실제 건욱의 마음을 갖고 대사를 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건욱도 시간대가 나뉘는 등 오가는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캐릭터가 지닌 마음을 가지려고 혼자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씬으로 "실제 방송에 나가지 않았지만, 가장 좋아했던 장면이 있다. 애리가 죽은 뒤, 김서진을 통해 한 달 전의 애리와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강승윤은 "거기서 건욱은 '지금은 하지 않겠다. 애리 꼭 살려낼 거니까'라고 말하고 혼자 감정을 참는 장면이었다. 촬영 때 모니터 하면서도 마음에 들었고, 건욱이의 의지가 담긴 대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이번 작품에서 몸을 쓰는 일들도 많았다. 택규(조동인)와 서로 때리고 맞는 액션씬에서 거의 스턴트 분 없이 소화했었다. 현장에서 자연스럽다고 칭찬도 받아 그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강승윤의 본업은 가수, 그룹 위너다. 2011년 MBC '하이킥짧은다리의역습'으로 데뷔한 후 가수 활동과 더불어 차근차근 연기자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그는 '카이로스'를 통해 연기자로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에 "연기에 집중하고 배역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히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인 것 같고, 더 나아가서 어떤 현장이든 열심히 하고 배우자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현장에서 감사하게도 감독님이나 선배님들께서 구체적이고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런 것들을 흘려듣지 않고 하나하나 내 것으로 만들자는 자세로 임했다. 항상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더 성장했다고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승윤은 '카이로스' OST '캔 유 히어 미'(CAN YOU HEAR ME)도 참여해 많은 호평과 사랑을 받았다. 그는 "감사하게도 작곡가분들께서 저에게 많이 맡겨 주셨다. 실제 녹음을 할 때 '카이로스'라는 드라마의 내용들을 대입시켰던 것 같다"고 작업 비화를 전했다.

 

강승윤은 "'캔 유 히어 미'라는 곡 제목처럼 저희 드라마는 서로의 말이 전달될 수 있는 1분이라는 시간이 중요하지 않나. 그런 의미들을 어떻게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까 중점을 두고 노래했다. 목소리 역시 드라마에 어울릴 만한 톤으로 신경 썼었는데, 시청자분들께서도 공감해 주시고 좋은 반응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승윤은 "'카이로스' 팬분들의 열렬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초반에 건욱이 애리를 배신했을 때는 신랄한 반응을 보여주시기도 하고, 이후에는 든든한 응원을 해주시는 등 항상 역할에 대입해서 감정들을 솔직하게 쏟아내 주셨던 게 인상 깊었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저 역시 건욱으로서 '그래도 잘 했나 보다'고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시고 '카이로스'와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오에이치스토리, 블러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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