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4년 만에 흑자 전환…MZ세대 공략 등이 주효

윤대헌 / 2023-03-09 16:17:14

[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최근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장 전체 매출은 약 6050억원(에스테이트 부문 제외)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19년(6486억 원)에 가까워진 수치다. 영업이익은 100억원 이상으로, 지난 2018년(162억원) 이후 첫 흑자 전환했다. 

 

▲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아직 최종 집계는 아니지만, 여러 변수를 고려해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이같은 성과는 디지털 서비스 확대와 펫(pet) 객실 운영 등 김동선 전략부문장이 중점 추진한 다양한 고객 유치 전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5월부터 온라인 회원권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판매는 영업사원을 통한 구입보다 저렴해 젊은층 유입에 한 몫을 차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디지털 채널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해 온라인 회원권을 도입했다”며 “실제 회원권 구매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40대 이하로, 온라인 회원권 판매 이후 젊은 고객이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고객이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온라인 및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통한 ‘젊은 고객 모시기’는 김 전략부문장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안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로봇 서비스’와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도 젊은 고객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분석했다. 

 

한화리조트는 지난해 7월 마티에 오시리아를 시작으로 설악·평창·해운대·경주·대천 등지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태플릿 PC를 통해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고객 편의 개선은 투숙률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투숙률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주요 사업장(설악·거제·산정호수·해운대)의 경우 같은 기간 투숙률은 18%포인트 증가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각종 서비스 개선이 호응을 얻으면서 고객 유입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리조트는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키(key)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펫(pet) 객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흑자 전환을 계기로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10월 한화리조트 평창에 첫 펫(pet) 객실을 선보였다. 또 이달 말 제주에 펫 객실을 추가로 오픈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화행사의 경우 오는 8월 설악 쏘라노에서 워터밤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워터밤은 물놀이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축제로, 올해 행사는 젊은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 전략부문장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기존 가족단위 고객과 더불어 젊은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