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노이슬 기자] 가수 비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 싸이퍼(ciipher)가 데뷔 신고식을 치뤘다. 비는 아이돌 시장의 경쟁률을 언급하며 "신인상 보다는 내년 쯤에 1위를 원한다"며 롱런하며 멤버들이 가진 매력을 펼쳐 보이고 싶다며 '비버지'(제작자 비 별명)의 면모를 드러냈다.
싸이퍼는 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까지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암호를 가진 자들'이라는 뜻을 가졌다.
타이틀곡 '안꿀려'를 포함, 앨범 전곡 모두 멤버들이 작사, 작곡하며 실력을 발휘했다. '모태솔로','기브 미 러브'(give me love), '파이어'(fire), '폴 인 러브'(fall in love)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이날 리더 현빈은 "모두 연습생 한지 오래된 친구들도 있다. 데뷔를 꿈꿔온 만큼 꿈같고 실감나지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특히 멤버 중 탄은 연습생 기간만 11년이다. 그는 "1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준 가족들에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싸이퍼의 데뷔곡 '안꿀려'는 풋풋한 소년들의 사랑을 담은 앨범으로 때로는 설레고 어려운 감정들로 풀어냈다. 제작자 비의 가요계 첫 등장이 화려했던만큼, 싸이퍼의 데뷔곡이 강렬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풋풋하고 발랄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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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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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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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비는 "천천히 보여주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K팝이라는 것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보여드릴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다. 요즘 유행은 굉장히 톱급의 잘 나가는 아이돌의 곡을 따라간다. 싸이퍼는 이번년도만 4-5곡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천천히 싸이퍼라는 이름 답게 한명 한명 암호가 풀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강렬한 곡, 요즘 유행하는 곡, 예전의 디스코 풍 등 한명 한명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번에는 친근하게 다가가고 소통의 의미로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싸이퍼의 뮤직비디오에는 비의 아내이자 배우 김태희까지 까메오로 등장, 지원사격에 나섰다. 비는 "'안꿀려'가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만큼 저희 뮤직비디오에 아름다운 여성분이 나오면 좋겠다 해서 저한테 부탁을 했다. (김태희씨에) 천천히 곡을 들려드리고 멤버들을 보여드리면서 꾸준히 어필했더니 카메오로 출연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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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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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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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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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 |
K팝이 글로벌화 되고 있는 만큼 아이돌 시장은 더욱 치열해졌다. 신인상을 받는 것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이날 멤버 원은 "올해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바랐다.
하지만 비는 "저희 싸이퍼가 신인상을 받는다면 그럴일이 있을까 싶다. 현재 아이돌 시장이라는 것은 정말 힘들다. 제 목표라면, 제가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7명의 친구들이 상처받지 않고 꾸준히 자기 색깔들을 냈으면 한다. 요즘은 노래도 좋아야하고 실력도 그렇지만 캐릭터를 좀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그게 제가 해야 할 공략이다. 노래는 금방 잊혀지지만 사람이 좋으면 많게는 10년 간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변하지 않고 본인의 색깔을 냈으면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다만 대중들에 천천히 다가가서 이들만의 매력을 어필했으면 한다. 내년정도 가서 1등을 노려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싸이퍼는 롤모델로 빅뱅, 블락비, 세븐틴, 몬스타엑스를 언급했다. 태그는 "어릴 적부터 빅생 선배님들 곡을 많이 들어왔다. 그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대단하다 생각했다. 정말 닮고 싶다"고 했고, 도환은 "블락비 선배님들처럼 무대를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현빈은 "세븐틴 선배님들이다. 안무도 참여하고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만큼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계셔서 앞으로 연습하고 활동하면 '자체제작돌'로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그룹이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싸이퍼는 "수식어가 없는 그룹이 되고 싶다. 사이퍼라는 그룹이 K팝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룹이었으면 한다. 지훈이 형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현빈은 "회사 트로피 진열장에 저희 1위 트로피를 함께 올려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퍼의 데뷔앨범 '안꿀려'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레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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