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NH농협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캠프 좌장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빠르면 다음 주 NH농협금융지주 후임 회장 최종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과 3개 계열사 CEO 후임 인선을 위한 인사검증 등의 절차를 사실상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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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사진=NH농협] |
당초 전례는 없지만 손병환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지만, 농협의 구조적 특성상 전직 관료 출신 인사 기용까지 거론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유력한 후보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꼽힌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미국 MIT 경영대학원을 거친 이 전 실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제3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경제 관료다.
이 전 실장은 특히 지난 2011년부터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고, 윤석열 대통령 캠프 좌장을 맡아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경제정책 분야 밑그림을 그린 인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지주 CEO 인사 분위기가 급변한 배경에는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 차원의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사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지주 CEO 인사라는 점 때문에 향후 다른 금융그룹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농협금융 내부 규범에 따르면, 임추위 개시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 추천 절차를 마쳐야 한다. 따라서 이달 중순께 최종 후보가 결정되고, 임추위가 차기 CEO를 추천하면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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