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의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초 예상 매출액을 ‘과장 광고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더본코리아를 신고했다. 연돈볼카츠는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명은 이날 오후 1시15분께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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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날 가맹점주들은 집회를 통해 “본사가 2022년 초 홍보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최고 매출이 338만∼465만원이라고 광고했지만, 막상 개점한 지 한 달 후부터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대다수 매장이 적자를 면치 못해 빚에 허덕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가맹본부가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홍보했지만, 실제 매출은 15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수익률은 7∼8% 정도여서 (가맹점주는) 월 100만∼150만원 정도만 가져간다”라고 말했다.
일부 점주는 또 상품 가격을 올리려 시도했지만, 본사가 합의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폐점을 결정했다는 점주 A씨는 “계약서에는 본사와 가맹점주가 합의하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지만, 본사는 가격 조정을 절대 합의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가맹점주 측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와이(Y) 연취현 변호사는 “가맹 희망자들에게 명시적으로 (기대) 매출과 수익을 액수로 말하는 것은 가맹사업법 위반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의 가격 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도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위반 예시로 들고 있는 사항이다”라고 밝혔다.
이들 점주들은 이번 주 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측은 이들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 백광현·박상오·한원철 변호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연돈볼카츠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율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당사는 가맹계약 등의 체결 과정에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과 원가비중, 손익 등의 정보를 객관적 자료에 기초해 투명하게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당사에서는 테이크아웃 브랜드 특성 등을 반영해 2022년 연돈볼카츠 월 매출 1700만원 내외 수준의 예상매출산정서를 가맹점에 제공했다”며 “실제로도 연돈볼카츠 가맹점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액과 비교해 보더라도 낮지 않은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른 측은 또 “당사는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님들이었다”며 “가맹사업과 관련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에 가맹점주님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노력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맹점주들은 “예상 매출 산정서와 별개로, (가맹본부 측에서) 구두로 월 3000만원 수준의 기대 매출을 홍보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의 기업 가치를 35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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