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KB금융그룹은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 증가로 올해 1분기 1조4976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등 리스크를 고려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6700억원에 이르지만 이자이익의 증가세로 KB금융그룹은 또다시 역대 최대 분기별 신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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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 증가로 올해 1분기 1조4976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KB금융지주] |
1조4976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대규모 희망퇴직금과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약 18배 증가한 것이다.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호조와 지난해 여신부문 성장, 금리상승기 NIM(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라 좋은 실적을 냈다는 것이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1%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그룹의 NIM은 2.04%로 지난해 4분기 1.99%보다 0.05%P 올랐고 지난해 1분기 1.91%에 비해서도 0.13%P 상승했다.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의 1분기 NIM은 1.79%로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1.77%보다 0.02%P 올랐고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 1.66%에 비해서도 0.13%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KB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은 2조7856억원으로 직전 분기 2조9926억원보다 6.9% 감소했으나 전년 1분기 2조6515억원에 비해서는 5.1% 늘었다. 1조5745억원인 비이자이익은 전년 1분기 8861억원 대비 77.7% 늘었고 직전 지난해 4분기 2897억원보다는 무려 5.4배 증가했다.
급증한 비이자이익은 IB(투자은행)부문의 호조로 은행의 투자금융 수수료 증가와 함께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역시 늘었기 때문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계열사별 실적은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9315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4.7% 줄었고 KB국민카드도 820억원을 기록해 1년새 31% 감소했다.
반면 KB증권은 올해 1분기 14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년새 23.0%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25.7% 증가한 2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 KB금융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분기 주당 510원으로 현금 배당키로 결정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는데 올해 초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효과를 고려해 올해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소폭 늘려 지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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