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의원, 금융당국의 ‘OK금융그룹 특혜’ 의혹 제기

홍세기 기자 / 2024-07-03 17:39:27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신장식 의원(조국혁신당)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당국의 OK금융그룹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신 의원은 “저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서 소속 기관에 대한 심각한 직무 유기에 대해 이야기 드리겠다”며 “이미 OK금융그룹에 대해서는 수 년 전부터 문제들이 드러났다”라고 언급했다.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사진=신장식 의원실]

 

이어 “금융 당국은 애초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없는 대부업자에게 저축은행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줬다”며 “2016년 이 사건이 폭로 됐지만, 당시 금융위는 저축은행 인가취소를 하지 않고 인가조건 충족 명령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이후 OK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인가조건 이행이라는 이유를 들어 계열사 대부 자산을 정리했는데, 그 과정에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자신의 친동생의 계열사에 부당 지원해 총수 일가 사익편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다른 불법 행태가 드러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특히 공정위가 지난 2023년 6월부터 조사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결과를 내놓고 있지 않아 지금까지 OK금융그룹 계열사에 대부업체 3곳이 공시된 점도 지적했다.

신 의원은 “금융위, 공정위, 금감원이 직무 유기와 다름없는 늑장 대응을 하는 동안 OK금융그룹은 몸집을 불렸고, 핵심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최근 시중은행으로 승격한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로 올라 섰다”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과정에서 대주주의 대주주는 적격성 심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금융기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또 다시 피해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시중은행의 과점을 깨겠다고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승격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OK금융그룹과 OK저축은행, 총수 일가에게 특혜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잘못된 것이 있다”며 “사업보고서 내 올라와 있는 대부업체의 경우 (대주주의) 친동생이 100% 지분을 가진 다른 회사다. 특수관계인이기에 올라와 있는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DGB금융지주의 경우 경영 참여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이기에 적격성 심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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