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송현섭 기자] 최근 시장여건 변화로 아파트 청약열기의 급격한 냉각에 따라 청약통장 예치금이 작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간 5조2028억원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등 청약통장예치금은 100조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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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약통장 예치금이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간 5조2028억원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자료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예치금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7월 105조3877억원에 비해 5조2028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감소율은 4.9%다. 특히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어 지난해 6월 32조7489억원에서 지난 1월 31조1817억원으로 7개월새 1조5671억원으로 4.8%나 급감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4월 청약통장 예치금이 4조2241억원에서 9개월 뒤인 올 1월 5310억원으로 줄어 14.4%의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경북 역시 작년 6월보다 3496억원 줄어 11.5% 감소했고 부산의 경우 같은 기간 5371억원 빠지며 8.8%의 감소율을 보였다.
또 현재 새로 가입할 수 있는 청약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뿐으로 그나마 4종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해 7월부터 7개월간에 걸쳐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해 6월 2860만명에서 지난 1월 2774만명으로 약 86만명이 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해지는 지난해 1월 25만명대였으나 하반기 급증하며 11월 한 달만 51만9000명이 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로또 취급을 받은 청약시장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청약제도 개편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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