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관세 서한에도 3110대 회복 마감

이필선 기자 / 2025-07-08 16:45:59
외인·기관 '사자'
삼성전자, 부진한 2분기 실적
대규모 자사주 취득에 낙폭 제한

[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코스피가 8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서한과 삼성전자 실적 충격에도 2% 가까이 올라 3110대를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코스닥지수 및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관세 서한에서 한국산 제품에 지난 4월 2일 발표한 수치와 동일한 25% 관세율을 통보했다는 소식에도 향후 협상 가능성을 주시하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계획은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60억원, 22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으며, 개인은 26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장 전망치를 대폭 밑도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에 낙폭이 제한된 점도 지수 선방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결국 삼성전자(-0.49%)는 이날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55%), LG에너지솔루션(-2.54%) 등도 하락했다. 

 

그간 시장의 경계감을 키웠던 미국 상호관세 서한 공개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벤트가 마무리되자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하며 긍정적으로 소화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4.06%)가 급등해 5거래일 만에 28만원선을 회복했으며, KB금융(6.64%), 신한지주(7.73%), 미래에셋증권(6.21%) 등 금융·증권주도 배당 세제 개편 및 호실적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미국과의 협력 기대감에 HD현대중공업(3.18%), 한화오션(3.79%) 등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78포인트(0.74%) 오른 784.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9억원, 36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12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367.9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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