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서 시작된 신경의 이상이 팔에까지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것
[하비엔뉴스 = 허인희 기자] 이유 없이 팔이 저린 것이 느껴질 때, 대부분은 어젯밤에 잠을 잘못 잤거나 요즘 무리를 해서 피곤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푹 쉬어도 증상이 낫지 않고 오히려 저림이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이는 정형외과적인 진료가 필요한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팔 저림이 목의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이는 흔히 말하는 목디스크, 즉 경추 디스크의 증상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수원 영통척튼튼의원 임상준 대표원장은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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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원 영통척튼튼의원 임상준 대표원장 |
이러한 상태를 단순한 피로나 신경의 일시적인 압박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증상이 만성화되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자가진단보다는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임상준 원장은 “정형외과에서는 기본적으로 X-ray 검사를 통해 경추 간격의 변화나 퇴행성 소견을 확인한다. 하지만 디스크 자체나 신경 압박 정도를 정확히 보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하다. MRI를 통해 목 디스크의 위치와 신경의 눌림 정도, 주변 조직 상태 등을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들 중에는 수술을 걱정해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수술 없이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임상준 원장은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는 신경차단술이 있다. 이는 신경을 따라 이동하는 신호를 의학적으로 차단하는 주사 치료법이다. C-arm 장비를 통해 원인이 되는 신경가지를 찾아 바늘을 거치하고 약물을 주입하여 주변에 번진 염증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통상적으로는 내측 분지 신경차단술이라 하여, 목에서 나오는 감각 신경 부위에 시술이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팔로 퍼지는 저림이나 힘 빠짐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경근 차단술이 도움이 된다. 이는 팔 아래까지 이어지는 보다 깊은 신경을 타깃으로 하며, 더 정밀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시술이다. 하지만 내측 분지 신경차단술과 신경근 차단술을 병행하면 목 통증과 상지방사통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 파악이다. 팔 저림이 단순한 말초 신경의 문제인지, 목에서 기인한 디스크 문제인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사전에 척추 질환과 수부 질환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 정밀한 치료 장비를 보유한 의료기관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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