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증권시장안정펀드’ 재가동

송현섭 / 2022-10-12 17:40:14
회사채·CP 매입 여력 8조원까지 늘려 기업 지원

[하비엔=송현섭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고금리 기조에 따라 증권시장 안정과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2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따른 금융시장·금융회사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 12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유관 기관과 함께 면밀하게 점검·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정책금융기관을 위주로 조선사 선물환 매입여력을 늘려 외환시장 수급 요인을 개선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주식시장 변동성 완화와 관련해서는 증권시장안정펀드의 적시 재가동을 위해 약정 재체결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동시에 꾸준히 시장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추가적 시장변동성 완화조치를 적기에 시행토록 준비하고, 기관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 관점에서 막연한 시장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김주현 위원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시중금리의 급격한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회사채·CP(기업신종어음) 매입여력을 종전 6조원에서 8조원까지 늘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회사채 매입은 산업은행, 회사채 신속인수는 신용보증기금이 공동보조를 맞춘다.

CP 차환매입은 산은과 기업은행, 신보에서 맡고, P-CBO(프라이머리 채권 담보부증권)의 경우 신보를 중심으로 기업 자금난 해소 대책이 추진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또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등 채권시장의 불안 요인에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조성된 여유재원 1조6000억원으로 회사채·CP 매입을 우선 재개하겠다”며 “시중금리의 변동성 완화를 위한 안전판이 작동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80조원의 채무부담 경감과 45조원의 가계 주거비 부담완화를 골자로 하는 ‘125조원 +α 금융부문 민생안정대책’ 시행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종합금융지원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올해 자금공급 규모를 당초 200조원보다 10조원 이상 증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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