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신민규 기자]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다. 이 때문에 녹내장 환자는 안약 점안이나 정기 검진뿐 아니라 생활 습관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운동은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습관이지만, 일부 운동은 안압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어 녹내장 환자라면 운동 종류와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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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청안과 송우근 원장 (사진출처 : SNU청안과) |
일반적으로 걷기, 가벼운 조깅,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전신 혈류 개선과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운동은 혈압과 체중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녹내장 환자에게도 권장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모든 운동이 눈에 안전한 것은 아니며, 안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자세나 호흡 습관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내장 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운동은 머리를 심하게 아래로 숙이는 동작이다. 요가의 물구나무서기, 다운독 자세, 다리를 머리 위로 넘기는 동작처럼 머리가 심장보다 낮아지는 자세는 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어 녹내장이 있거나 녹내장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자세를 반복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중량을 드는 운동은 호흡을 멈춘 채 힘을 주는 경우가 많아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데드리프트, 스쿼트, 벤치프레스처럼 순간적으로 큰 힘을 쓰는 동작을 과도하게 반복하거나, 플랭크나 강도 높은 복근 운동처럼 몸에 지속적으로 힘을 주는 운동 역시 개인에 따라 안압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녹내장 환자는 운동 강도를 조절하고 호흡을 자연스럽게 유지하며 무리한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규칙적인 중등도 유산소 운동은 비교적 안전한 운동으로 꼽힌다. 빠르게 걷기, 가벼운 러닝, 실내 자전거, 수영 등은 전신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눈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단, 운동 중 어지러움이나 눈 통증, 시야 흐림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단하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녹내장 환자의 운동 관리는 개인별 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녹내장의 진행 정도, 안압 조절 상태, 시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피해야 할 운동과 가능한 운동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시야 손상이 진행된 경우나 안압 변동이 큰 환자는 운동 계획을 세우기 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을 할 때는 강도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을 짧게 반복하기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운동 전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카페인 과다 섭취나 수면 부족처럼 안압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 요인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SNU청안과 송우근 원장은 “녹내장 환자에게 운동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머리를 아래로 오래 숙이는 자세나 숨을 참고 힘을 주는 고강도 운동은 안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운동을 선택할 때는 눈 상태와 안압 조절 정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처럼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중심으로 생활 습관을 관리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운동 범위는 전문의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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