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박정수 기자] 윤홍근 전 BBQ 회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가운데, 30여명에 달하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16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로 윤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수원지방법원 사건 검색을 보면, 윤 전 회장은 이번 고발 사건과 관련해 법무법인 율촌 소속 변호사 등 30여명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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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홍근 전 BBQ 회장. [사진=BBQ] |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윤 전 회장의 이같은 ‘대비’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기소한 것은 배임 혐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윤 전 회장은 지난 2013~2016년 사이 BBQ의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와 BBQ가 그의 개인회사인 J사에 회사 자금 수 십억여원을 대여하게 하고,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을 회수하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J사는 제너시스나 BBQ의 계열사가 아닌 윤 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자본 잠식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매각된 상태다.
윤 전 회장의 배임 고발 사건은 치킨 프랜차이즈 bhc 측이 지난 2021년 4월 “윤홍근 BBQ 회장이 BBQ와 관련 없는 개인회사에 회사자금 약 83억원을 대여하게 해 손해를 끼쳤다”며 윤 전 회장을 배임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해 7월 이 건에 대해 불송치 처분했고, bhc가 이에 불복해 같은 해 8월 이의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 제너시스BBQ 측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자가 아닌 bhc가 경쟁사 BBQ를 고사시키고자 만들어 낸 음해고발 사건으로, 실질적인 피해자나 피해금액, 사회적 피해가 없는 무리한 기소사건이다”라며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무죄로 밝혀질 것을 확신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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