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수라 양반 도가니설렁탕’ 세균발육검사 양성
[하비엔=박정수 기자] 최근 빙그레와 동원F&B에서 판매한 제품에서 각각 쇳조각과 세균발육검사 양성 판정 등이 확인돼 먹거리에 대한 안전 논란이 또 다시 일고 있다.
이에 양 사는 해당 기간에 제조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재발 방지를 비롯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식품업계에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아 이에 따른 정부의 엄중 처벌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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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동원F&B 사과문. [사진=빙그레·동원F&B 공식 홈페이지] |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해 12월 말 ‘빙그레 그라시아 쿠앤크 750㎖’ 제품에서 ‘쇳가루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빙그레는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섞는 과정에서 기계 표면이 긁혀 금속성 이물질이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원F&B의 경우 지난해 10월14일 제조된 ‘수라 양반 도가니설렁탕 460g’ 제품을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서 세균발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균발육검사는 장기보존식품 가운데 통·병조림식품, 레트로트식품에서 세균의 발육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다.
이 검사는 시료 5개를 개봉하지 않은 용기·포장 그대로 배양기에서 35~37도로 10일간 보존한 뒤 상온에서 1일간 방치해 용기와 포장이 팽창 또는 새는 경우 세균발육 양성으로 판정한다.
문제는 이번 먹거리 논란에 이전에도 두 회사 모두 제품 위생에 있어 문제가 지적됐었다는 것이다. 빙그레는 과거 자사 ‘메론맛우유’ 일부 제품에서 살몬넬라균이 검출돼 전량 회수한 바 있다.
또 동원F&B는 지난해 7월 자사가 제조한 GS25 PB상품 ‘더진한초코우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고, 9월에는 가정간편식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가 세균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된 전례가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식품의 안전성은 제품을 제조하는데 가장 우선돼야 함에도 빙그레·동원F&B는 이를 지키지 않아 소비자 피해와 불안감을 가져왔다”며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면 소비자들은 해당 제조사들의 제품을 외면하고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는 단순한 리콜처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제조사들에 대한 과징금 부여, 영업정지 등 엄중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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