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노이슬 기자] "소문이는 부모님이 참 많구나라는 걸 제작진한테 들었어요. 항상 조언 해주시고 성장을 응원해주시고 카운터들처럼 같이 외쳐주시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완성형 소문이를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어요."
조병규는 JTBC '스카이캐슬'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고, SBS '스토브리그'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첫 주연으로 우뚝섰다. 조병규가 주연을 맡은 '경이로운 소문' 최종회는 OCN 사상 최초로 평균 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역대급 기록으로 새 역사를 썼다.
'경이로운 소문' 종영 후 진행된 하비엔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조병규는 "같이 한 동료, 선후배님, 스태프들 덕분에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늘 힘써주신 덕분에 촬영을 재밌게 할 수 있었어요"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카운터(현대판 저승사자)로 활약했다. 소문은 어릴 적 의문의 사고로 양친을 잃고 다리를 절면서 살아온 약자다. 하지만 카운터가 되고 초월적인 힘을 얻은 후 통쾌한 액션으로 악귀 타파는 물론 약자들을 지켜내는 슈퍼 히어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한번도 주연을 꿈꿔 본 적 없었다는 조병규는 첫 주연작과 더불어 자신의 배역 이름 '소문'이 제목에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단다.
"제 배역 이름이 제목에 들어간다는 것 때문에 밤잠을 설치면서 대본을 봤었어요. 저도 모르는 긴장감과 부담감이 밀려왔죠. 근데 함께 한 카운터, 악귀, 선배님들이 부담감을 덜어주셨어요. 현장에서 제가 생각한 것 연기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어요."
결과적으로 조병규의 첫 주연은 성공적이었고, 드라마 역시 역대급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종영했다. 또한 시즌2가 확정되며 팬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 촬영 현장 분위기와 팀워크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시청률이 나오기 전에 저희끼리 '행복하게 촬영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좋은 순간들을 목도하고 있으니까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고 했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은연중에는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다행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고 확실하게 제 마음 속에 '과정이 행복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생각이 생겼어요.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도 굉장히 큰 뼈대가 될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걷기를 좋아하는데 지팡이를 짚고 2주간 다녀봤어요.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굉장히 많은 걸 느꼈어요. 한 할머니 분이 노파심에 '어쩌다 다리가 이렇게 됐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순간 소문이가 이런 말들을 매번 들으면서 성장했겠구나 싶었어요. 그 말에 익숙해지고 초연해지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싶어요. 소문이의 아픔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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