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국내 최고 수준 ‘초고강도 양극박’ 양산 돌입

윤대헌 / 2022-11-28 18:22:18
기존 대비 약 15% 강도 증가…배터리 고용량화·생산성 제고 기대

[하비엔=윤대헌 기자]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초고강도 양극박 개발에 성공해 양산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알루미늄을 20㎛(미크론, 1㎜의 1/1000) 이하의 박 형태로 매우 얇게 가공해 만드는 것으로, 최첨단 압연 기술이 필수적이다.

 

▲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초고강도 양극박’. [사진=동원그룹]

동원시스템즈가 이번에 개발한 초고강도 양극박은 당겼을 때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연신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장강도는 31㎏f(힘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기존 제품보다 약 15% 증가해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같은 초고강도 양극박은 고용량 배터리의 고밀도 전극 개발 시 발생하는 균열 현상을 해결해 배터리 고용량화는 물론 품질 불량을 줄여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전 세계 알루미늄 양극박 수요가 지난해 약 10만톤에서 오는 2030년에는 약 100만톤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현재 초고강도 양극박에 대한 제품 승인을 완료했고, 최근 국내 주요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공급사로 선정돼 공급을 시작했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장 및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로 국내외 고객사를 늘려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16년 이차전지용 양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알루미늄박, 음극박 소재인 카본 코팅 동박 등을 생산하며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 이차전지용 캔을 납품해온 엠케이씨(MKC)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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