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미국 LA에서 투어 콘서트 2년만에 재게
-감옥에서 나온 후 다양한 콘셉트에 희망찬 메시지 담은 극적 연출
[하비엔=노이슬 기자] 방탄소년단이 2년만에 만난 팬들에게 "곧 만나자"고 약속했다.
24일 오후 6시 30분, 그룹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로 전 세계 팬들을 만났다.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 세트와 생동감을 더하는 최첨단 기술, 그리고 방탄소년단만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역대급' 공연이 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펼쳐져 그동안 기다린 팬들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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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캡처/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BTS MAP OF THE SOUL ON:E'을 개최한 지 약 1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섰다. 특히, 대형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무대를 꾸미는 것은 2019년 10월 개최된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감옥에서 등장, 마치 코로나19 사태로 펜데믹 상황에서 벗어났음을 암시했다. 인트로를 시작으로 '온' '불타오르네' '쩔어' 'DNA' '블루 앤 그레이' '블랙스완'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 아웃트로 등을 선보였다.
방탄소년단 슈가와 진은 "2년전 서울 파이널에서 했던 게 있다. 여러분 안 계시지만 해보겠다"며 인이어를 빼고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들었다. 진도 같은 모습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기뻐했다. 정국은 "화려한 머리를 가지고 돌아왔다. 저희는 여러분이 볼 수 없지만, 저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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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캡처/빅히트 뮤직 |
지민은 "오늘 되게 여러분도 저희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여기 계시지 않는 여러분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 보겠다"며 "당연하게 무대위에서 여러분을 뵙게 됐다. 조금 힘든 느낌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팬들과 홀로 방구석 라이브를 펼쳤던 정국은 "힘들기야 하겠지만, 너무 즐겁다. 너무 라이브 하고 싶어서 전에 방구석 라이브 해봤다. 그때 진짜 즐거웠다. 오늘 멤버들과 함께해서 더 즐겁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멤버 뷔는 오프닝 무대 후 줄곧 의자에 않아서 무대를 했다. 그는 "공연 연습하고 리허설을 하다가 제가 실수가 있었다"고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도 "저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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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캡처/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은 2년만에 팬들을 만나는 만큼, 온전히 방탄소년단의 매력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엔딩과 '온'을 제외한 무대에는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만이 무대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제이홉은 "너무 감회가 새롭기도 하지만 2년 전 그 순간이 계속 그리웠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저희 일곱 명 멤버 모두가 세트 리스트를 다 함께 하면서 일곱명으로만 구성된 무대를 만들었다. 힘든 부분도 많았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잘 봐주셨는지 모르겠다. 사실 점점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봄날' 가사대로 조만간 여러분을 만나러 갈테니 기대해줘라, 항상 사랑하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보라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미국 빌보드 차트를 비롯한 국내외 차트에서 사랑받은 히트곡 '라이프 고스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다이나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로 곁에는 없지만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여기에 '뱁새+병' '잠시' '스테이' '소 왓' '아이 드니 유' '세이브 미' '아이돌' '영 포레버' '봄날' 등으로 3시간을 가득 채웠다.
앙코르 무대 후 RM은 "콘서트 준비하면서 솔직히 힘들었다. 이게 2년이 되니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저한테 남은 동력이 있나, 저 개인으로써 알엠으로써, bts 멤버로서 동력이 있어야는데 그게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극복하려고 운동도 시작하고 그랬다. 근데 이제는 거의 한계가 온것 같다. 제가 뭐했던 사람인지 정체성 혼란이 왔다. 그래서 오늘을 엄청 기다렸다. 오늘 태형이도 같이 못했고 여러분들도 안계시지만 그냥 여러분들과 교감하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다. 제가 어제 리허설 모니터를 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절반도 에너지가 전달이 안되더라. 방에까지 잘 전달됐으면 한다. 실제로 볼때까지 기다리겠다. 지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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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캡처/빅히트 뮤직 |
정국은 "저 사실은 '봄날' 부르면서 추운 텅 빈 무대를 보는데 눈물이 차오르더라. 하지만 여러분도 힘든 시간을 겪었겠지만 저희도 이 힘든 시간을 지나오면서 어른이 됐다. 눈물을 참을 수 있게됐다. 정말 많이 그리워했다. 아미들을 못 보다보니 제 안에 불타고 있는 심지가 꺼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멀리서 아미가 보는 무대를 섰을 때 생각은 몰랐는데 느낌이 오는게 있었다. 저는 이 무대를 하고 나서 빨리 여러분들한테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되면 지구 반대편이든 어디든 날아가겠다. 정말 무대가 최고다. 여러분 너무 보고싶다. 오늘 좋은 공연이 되었기를 바란다. 값진 시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아미 여러분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진은 "마무리도 석진이도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기실에 이쁜게 있길래 해봤다. 오늘 제가 음이탈이 났다. 너무 밉더라. 예전에는 체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얼마나 하든 연습을 얼마나 하든 현장 흥분감은 적응 할 수 없어서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깝더라. 서른 살이 되니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 공연을 더 많이 다니면서 여러분께 체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저희는 여러분을 정말 찾아가고 싶고, 시행착오도 있ㅈ만 이번 미국을 시작으로 좋은 기회가 있으면 잘 찾아가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약속했다.
슈가는 "제가 까먹고 있었다. 파이널 콘서트를 찾아보니 꿈 같더라. 마스크도 안 쓰고. 그게 2년 전인데. 너무 다르더라. 간만에 일곱명으로 꽉 찬 무대를 하려고 하니 조절을 잘 해야겠더라. 후반 네곡 달리다보니. 다음번에는 주경기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공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아쉬워하지 마라. 이 공연 보면서 곧 만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저는 굉장히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무대를 의자에 앉아서 진행한 뷔는 "과정 없이 무릎이 이렇게 되고, 콘서트 연습 때 만큼은 정말 행복하겠다 했는데 본 무대에서 앉아만 있고, 멤버들 춤추는 것만 구경하고 있었다. 정말 아쉬웠다. 그래서 많이 뒤숭숭했다. 공연 하기 전의 제 마음 상태는 염색이나 해볼까, 타투 좀 해봐? 이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됐다. 일단은 정말 다음번에는 몸관리랑 정신 똑똑히 하고 관리 잘해서 앞으로 남은 투어 못 보여드린 모습 보여드리겠다. 눈치채신 아미가 있겠지만 개인이 없다. 일곱명의 시작과 끝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게 또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됐다. 나중에 투어에서는 일곱명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오늘 아미분들, 저희는 못보지만 아미분들은 봐주셔서 감사하다. 내년 이 자리에서 아미분들 참여해서 추억만들었으면 한다. 아미 여러분 사랑합니다. 보라합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에는 'Visual Effect View(VEV)'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도입됐다. 실제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LED 속 효과가 온라인 송출 화면에도 고스란히 구현됐다. 관객들은 VEV를 통해 VJ 소스, 가사 그래픽, 중계 효과 등이 결합된 화면을 시청함으로써 공연장에 설치된 LED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4K/HD의 선명한 고화질을 비롯해 관객들이 직접 6개의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도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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