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핵심 증거 '잠실 7동 1900매 투표상자', 선관위 끓는 물 용해 폐기 논란

정재진 기자 / 2026-06-23 22:15:29
개혁신당 천하람·김정철 폭로 "증거인멸 의혹 강제수사 촉구"

[HBN뉴스 = 정재진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핵심 증거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1900매 상자'가 법원의 보전 명령 전 서울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폐기업체에 맡겨 끓는 물에 용해해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개혁신당의 천하람 원내대표(왼쪽)와 6·3 지방선거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지선에서 서울시장 후보였던 김정철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해당 투표용지 상자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선관위가 다음 날인 9일 이 상자를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한 제지업체로 넘겨 끓는 물에 녹여 폐기한 것을 확인했다고 폭로해 증거인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법원의 보전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 증거를 영구 인멸한 것"이라며 "선관위 내부 단체대화방 기록에 따르면 당일 오후 5시까지도 다른 투표소들의 물품 반납이 계속되고 있었고 모든 물품을 취합한 뒤 일괄 폐기하는 게 상식이다"라며"선관위는 오직 이 상자가 포함된 오전 수거 물량만 급하게 정오에 폐기장으로 직행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관위가 법원으로부터 현장 증거를 보전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고도 폐기업체에 폐기 중단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선관위가 7.4톤에 달하는 선거 인쇄물을 폐기하면서 '폐기물 인계서'조차 남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법원이 폐기물 인계서와 '올바로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의 전자 정보를 제출하라고 명령했으나, 선관위는 모두 '부존재한다'고 회신했다"며 명백한 절차적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선관위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관계자 전원을 즉각 소환조사하고, 압수수색으로 증거를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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