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민관협력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등록 업무협약

속초시청·한국임업진흥원과 산불피해지 복원 앞장
탄소중립·산불피해지 복구에 첫 민관협력 ESG 사례

윤대헌

gold7112@gmail.com | 2023-04-06 09:14:08

[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리조트)는 지난 5일 속초시청·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속초 ‘100년의 숲’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이란 기업이 일정 범위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제도로, 신규 산림 조성이나 피해지역 복구 등 외부사업을 통한 산림 회복 기여가 인정되면 탄소배출권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화리조트와 속초시청, 한국임업진흥원은 속초 산불피해지를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등록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명길 속초시의회 의장과 이병선 속초시장, 조현국 한국임업진흥원 이사,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가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속초 산불피해지는 지난 2019년 1266ha(약 380만평)가 소실된 곳으로, 재산 피해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 당시 플라자CC 설악 골프장과 설악 워터피아 일부, 설악 씨네라마가 전소돼 한화리조트는 지난해부터 산불피해지 43ha(약 13만평)의 산림을 복구하는 속초 ‘100년의 숲’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과 산불피해지 복구에 민관협력 ESG 실천의 첫 사례로, 향후 속초 ‘100년의 숲’이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등록되면 국내 1호 산불피해지 조림 복구를 위한 탄소 감축 사업지가 된다.

 

김형조 대표이사는 “속초 ‘100년의 숲’ 가운데 일부는 산불피해 테마 숲으로 조성해 자연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라며 “탄소 흡수 등 공익적 기여 외에 산림휴양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테마의 웰니스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100년의 숲’은 양평과 속초에서 800ha(약 250만평)의 대규모 숲을 가꿔 탄소 흡수원을 넓히는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민간기업 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만 ESG 공시는 물론 배출권 확보와 거래가 가능하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