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 현금·고가 시계 수수 의혹,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전격 사퇴

귀국길 인천공항서 전격 사의 표명 "정부, 해수부 흔들려서는 안 돼"
금품수수 의혹 "사실무근, 향후 수사든 간담회든 통해 밝혀질 것" 강변

장익창 기자

sanbada09@naver.com | 2025-12-11 09:30:28

[HBN뉴스 = 장익창 대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4000만원과 고가의 시계들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해수부가 흔들림 없이 해양수도로 만드는 데 매진할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도록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며"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면서도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로부터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전혀 사실무근이며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언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장관직 사퇴가 혐의 일부 인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점에 대해 "저도 그런 걱정을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여러 일을 밝혀나가야 하는데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 해수부에 누가 되는 것"이라며"그런 차원에서 더 책임있게, 당당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장관은 그러면서 "이것은 추후 수사 형태이든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와 국민의힘 간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측은 더불어민주당에도 전방위적으로 접근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민주당 정치인은 통일교 측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통일교 2인자로 꼽히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민중기 특검팀 면담에서 민주당 의원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까르띠에·불가리 명품 시계 2개와 현금 4000만원을 건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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