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또렷했던 쌍꺼풀, 시간이 지나 흐려지는 이유

-수면 부족이나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꺼풀 피로 누적
-시간이 지나 피부 탄력이 감소하면 접히는 힘이 약해질 수도

허인희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5-12-23 11:07:48

[HBN뉴스 = 허인희 기자]  쌍꺼풀 라인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눈꺼풀 조직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노화와 생활 환경의 영향으로 쌍꺼풀 라인의 깊이와 모양이 변화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진=온리아이성형외과 황진 대표원장 상당수는 나이가 들면서 눈이 예전보다 작아 보이거나 쌍꺼풀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런 변화는 중장년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30대에서도 수면 부족이나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꺼풀 피로가 누적되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쌍꺼풀 라인은 눈을 뜰 때 눈꺼풀 피부가 안쪽 근육과 연결되며 접히는 구조로 형성된다. 이 구조는 피부 탄력, 근육 기능, 지방 분포의 균형에 의해 유지된다. 시간이 지나 피부 탄력이 감소하면 접히는 힘이 약해질 수 있다. 눈꺼풀 지방의 위치나 두께가 달라질 경우 기존 라인이 가려지거나 여러 겹으로 보이기도 한다.

 

온리아이성형외과 황진 대표원장은 “눈꺼풀 피부가 늘어지는 현상은 피부 이완, 눈을 뜨는 근육의 기능 저하는 안검하수로 분류된다. 피부 이완은 쌍꺼풀 라인을 덮어 흐릿하게 만들 수 있다. 근육 기능 변화는 눈을 뜰 때 라인이 일정하지 않아 보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검하수는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위 눈꺼풀이 정상 위치보다 아래로 내려오는 상태를 의미한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으나 성인이 된 이후에는 노화, 눈꺼풀 사용의 누적, 외상, 만성 염증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사례도 흔하다. 안검하수가 동반되면 쌍꺼풀 라인이 위로 밀리거나 여러 겹으로 보일 수 있다. 눈을 뜰 때 이마나 눈썹에 힘을 주는 습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생활 습관 역시 눈꺼풀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피부와 근육에 반복적인 자극을 주면서 늘어짐을 촉진할 수 있다. 장시간 화면을 응시하면 눈을 뜨는 근육의 긴장을 지속시켜 눈꺼풀 피로와 처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쌍꺼풀 라인의 변화는 질환이 아니라 신체의 자연스러운 변화 과정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개인의 눈꺼풀 구조와 생활 습관에 따라 변화의 정도와 시점은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변화가 단순한 인상 변화를 넘어 시야 가림, 눈의 피로, 두통, 눈을 뜰 때 이마나 눈썹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증상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의학적 평가가 필요하다. 눈꺼풀 피부 상태와 눈을 뜨는 근육 기능을 함께 확인해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생활 습관 교정과 경과 관찰이 우선될 수 있다.

 

황진 원장은 “하지만 기능적 불편이 동반된 경우에는 구조적 개선을 위한 의료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개인의 눈꺼풀 구조와 변화 양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단계적인 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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