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x하지원 '비광', 김해숙·김선영·김영민 열연 속 안방 상륙

이다정 기자

leedajung_pr@naver.com | 2026-09-23 11:26:48

[HBN뉴스 = 이다정 기자] 류승룡과 하지원이 화려한 정상에서 한순간에 추락한 부부로 만난다. 모든 것을 잃고 흩어졌던 이들이 딸 김시아를 구하기 위해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뭉친다.

 

23일 오전 11시 웨이브(Wavve)에서 OTT 독점 공개되는 영화 ‘비광’(감독 이지원)은 한때 세상의 부러움을 받았던 스타 가족이 몰락한 뒤 8년 만에 찾아온 또 다른 사건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비광'. [사진=웨이브]

 

류승룡과 하지원이 각각 연기하는 중구와 남미는 스포츠와 연예계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다. 중구는 한국 야구의 간판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남미 역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누리던 톱스타로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날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나면서 단단해 보였던 삶에 균열이 생긴다. 예상하지 못했던 동주의 존재는 부부의 관계까지 뒤흔들고 결국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8년 뒤, 이들을 다시 한곳으로 불러들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동주의 친구가 목숨을 잃고 동주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가족은 또다시 벼랑 끝에 선다. 이미 과거의 영광도 관계도 잃어버린 이들은 동주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진실을 찾아 나선다.

 

류승룡은 모든 것을 잃은 뒤에도 아버지로서 다시 일어서는 중구의 변화를 그려낸다. 한때 야구장 위에서 환호를 받던 스타였던 중구가 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까지 내던지는 과정을 통해 묵직한 부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하지원은 과거의 화려함과 거리가 먼 현실을 살아가는 남미로 변신한다. 정상급 배우였던 남미는 추락 이후 생계를 위해 치열하게 버티는 연예인이 된다. 하지원은 극과 극을 오가는 인물의 삶을 통해 가족을 둘러싼 복잡한 감정을 풀어낸다.

 

김시아가 맡은 동주는 영화의 사건과 감정을 동시에 움직이는 인물이다. 친구의 죽음으로 한순간에 의심받는 처지가 된 동주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갈라져 있던 가족들이 다시 연결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진실 추적으로 향한다.

 

중구와 남미만 동주를 위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김해숙은 중구의 어머니 기식으로 분해 손녀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힘을 보탠다. 가족의 가장 어른인 기식은 동주에게 위기가 닥치자 뒤로 물러서지 않고 직접 나선다.

 

김선영은 중구의 누나 지숙을 연기한다. 평소에는 거침없이 불만을 표현하지만 가족에게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오면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인물이다.

 

지숙의 남편 성명 역은 김영민이 맡는다. 성명은 중구와 힘을 합쳐 사건을 추적하고, 동주를 둘러싼 의문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가족들이 위기 앞에서 어떤 방식으로 하나의 팀이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은 다시 한번 ‘연대’에 시선을 둔다. 영화 ‘미쓰백’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지원 감독은 전작에서 타인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는 인물들의 관계를 그려냈다. ‘비광’에서는 그 범위를 가족으로 옮겨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흩어졌던 사람들이 위기의 순간 다시 상대를 선택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익숙한 배우들과의 새로운 만남도 이어진다. ‘미쓰백’에 출연했던 김시아가 이지원 감독과 다시 작업했으며, 하지원 역시 드라마 ‘클라이맥스’에 이어 재차 호흡을 맞췄다. 앞선 작품에서 인연을 맺은 감독과 배우들이 ‘비광’에서는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영화의 제목 역시 가족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비광’은 화투패에서 착안했다. 하나의 패가 홀로 모든 기능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패와 만나면서 의미와 역할이 생기는 특성을 작품 속 가족에 빗댔다.

 

영화 속 인물들 역시 혼자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 이미 관계가 깨진 사람들이지만 동주를 구하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고, 각자가 가진 것을 보태면서 비로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때문에 ‘비광’은 단순히 완벽한 가족의 결속을 이야기하기보다 이미 한 차례 무너진 관계가 절박한 상황 속에서 다시 이어지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추적극과 가족 구성원들의 감정 변화가 맞물리며 진한 가족 연대기를 완성할 전망이다.

 

류승룡·하지원을 필두로 김시아, 김해숙, 김선영, 김영민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한 가족으로 뭉친 가운데 이들이 동주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비광'은 김해숙이 한여름 폭염 속에서 묵직한 털 코트를 입고 달궈진 아스팔트 바닥 위에 앉아 염불을 외우는 투혼을 발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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