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부경본부, ‘홀스테라피’ 운영…‘말(馬)’과 함께 치유를
윤대헌
gold7112@gmail.com | 2022-04-18 12:04:41
[하비엔=윤대헌 기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이하 부경본부)는 최근 지역 소재 병원의 장기입원 암환자를 대상으로 홀스테라피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홀스테라피(Horse therapy)는 말(馬)을 통한 동물매개치료로, 애니멀테라피의 역사가 깊은 북미나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치료법이다.
부경본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홀스테라피는 말 손질, 말과 함께 산책하기, 차마시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말과의 교감을 통해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자연 속에서 말과 여유롭게 거닐거나 차를 마시며 힐링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총 4회에 걸쳐 진행하고, 한 회당 10명 이내의 환자가 참여한다.
지난 14일 부산광역시 사하구 소재 서호하단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회에는 9명의 환자가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방문해 말과 교감을 나누며 산책하고 차 마시기를 체험했다.
홀스테라피에 참여한 이수인씨는 “자연 속에서 말과 함께 교감을 나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았다”며 “제주도에서 승마체험을 몇 번 해봤지만, 이렇게 말과 교감을 나누는 것은 처음이라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홀스테라피 사업 외에 재활힐링승마, 찾아가는 승마체험 등 말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익직군과 한부모가정,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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