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최윤범–지창배, 청호컴넷 투자 회수 위해 고려아연 회사 자금 200억 유용 정황”

이필선 기자

press@hobbyen-news.com | 2025-12-14 12:43:30

[HBN뉴스=이필선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은 최근 공시자료, 판결문, 기업 간 자금 흐름 분석을 종합한 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지창배 전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청호컴넷 투자금 회수와 사익 실현을 위해 고려아연 회사 자금 200억 원을 우회적으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호컴넷 관련 관계 및 자금 흐름도 (사진제공 : 영풍)

 

영풍은 “해당 자금 흐름은 회사 이익과 무관하게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이며, 자금 사용의 적정성과 배임 혐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left">

 

지난 2019년 9~10월, 최윤범 회장이 99.9%를 출자한 개인 투자조합 ‘여리고1호조합(여리고)’은 지창배 대표가 실질적인 대주주인 청호컴넷의 자기주식 장외매수 및 제3자배정 신주 취득을 통해 약 6.2% 지분을 확보하며 3대 주주가 됐다. 당시 청호컴넷은 자본잠식, 단기채 누적 등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여 있었다.="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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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이 청호컴넷 주식을 인수한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은 2020년 3월 12일, 청호컴넷은 100% 자회사 ‘세원’을 자본금 3억 원, 설립 1개월의 신설법인 ‘에스더블유앤씨(SWNC)’에 200억 원에 매각했다. 당시 SWNC 대표이사는 지창배 전 대표 측 인사인 이모씨였다.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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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회계연도 세원의 순자산은 약 80억 원, 영업이익은 약 3억5000만원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순자산의 반을 훌쩍 넘는 약 44억원이 부실회사였던 청호컴넷에 대한 대여금 채권이었다. 즉, 통상적인 가치평가기준에 비추어 볼 때 청호컴넷이 비정상적으로 고가에 매각한 거래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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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같은 시기 세원 주식을 담보로 200억 원을 SWNC에 ‘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세원 매각 대금의 실질적 재원은 고려아연 회사 자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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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금 유입 직후 청호컴넷의 재무 상태는 개선됐고, 주가는 그 이후 2000원대에서 2020년 8월경 8000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해당 시점에 최윤범 회장의 개인투자조합 여리고는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해 다액의 시세차익을 실현했고, 지창배 전 대표 측도 유사 시점에 지분을 처분했다.="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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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후인 2021년 1월 20일, 지창배 대표의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아비트리지1호’는 SWNC에 255억 원을 출자했다. 아비트리지1호의 재원 다수가 고려아연이 LP로 출자한 자금이었다. 공시에서는 SWNC가 고려아연에 대한 200억 원 차입금을 2020년 말~2021년 초 상환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SWNC는 실질적 영업 기반이 없고 유상증자나 차입도 확인되지 않는다.="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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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관계자는 “SWNC의 상환 재원은 고려아연의 아비트리지1호 출자금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회사 자금으로 회사 스스로의 채권을 상환한 비정상적 구조”라고 지적했다.="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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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은 “고려아연의 자금이 고려아연의 이익과 무관하게 최윤범-지창배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청호컴넷-SWNC-아비트리지제1호로 각각 흘러들어간 정황이 분명하다”며 “유출된 200억 원의 최종 사용처와 회수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은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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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까지 포함해 배임 및 특경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며, 금융당국에도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left">="left">="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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