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주마생산자협, 14일 제주서 올해 첫 2세 경주마 경매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경주마 구매 희망자 접수

윤대헌

gold7112@gmail.com | 2023-03-09 14:58:05

[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올해 첫 국산 경주마 경매가 오는 14일 오전 10시 제주목장 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열린다. 

 

이번 제주에서 열리는 2세마 경매를 시작으로 내륙 및 제주 경주마생산자협회가 주최하는 1∼2세마 경매가 약 10회에 걸쳐 연중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내륙 경매에서는 당세마와 씨암말, 씨수말을 포함한 혼합 경매가 예정돼 있다.

 

▲ 제주 경주마 경매 현장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경주마들은 경주마 생산농가에서 생산 후 2세부터 경주마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경매 거래는 생산자가 말을 상장하고, 구매자는 호가경매를 통해 낙찰을 받게 된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경마산업이 침체되면서, 경매시장 또한 위축된 바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경매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생산농가 지원책을 모색한 바 있다. 예컨대, 국산 경매거래마 한정 대상경주 신설, 경매마 한정 일반경주 시행규모 확대, 경매마 인센티브 지급, 경매마 우대 유통장려금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또 외국에서 임신한 어미마가 국내에 들어와 태어난 포입마의 경우 국산마 한정 대상경주에서 제외되지만, 경매에서 거래된 포입마는 출전이 가능하고 육성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우대정책도 시행 중이다.

 

이번 제주 경매 2세마 상장두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로, 총 170마리가 경매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이 가운데 수말은 62두, 암말은 108두이고, 생산농가에서 157두, 마사회에서 13두를 상장한다. 

 

특히 지난해 기준 씨수말 순위 상위권의 ‘카우보이칼’ ‘메니피’ ‘한센’ ‘올드패션드’ 등 유력 씨수말의 자마가 이번 경매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또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프로그램’으로 선발돼 지난 2020년 씨수말로 데뷔한 ‘미스터크로우’의 자마들도 첫 선을 보인다.

 

한편 이번 경매는 마사회 및 생산 농가가 보유·생산한 2세마로 혈통등록하고 소유자가 판매 신청을 완료한 말이 대상이다. 경주마 구매 신청은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접수받고, 구매 신청 양식과 선납금(두당 200만원)을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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