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역 게이오백화점에서 열린 한국전통식품 팝업스토어에 일본 소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HBN뉴스[HBN뉴스 = 이필선 기자] 하루 350만 명이 이용하는 신주쿠역과 직결된 게이오백화점에서 한국 전통의 맛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려 일본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통식품 품질인증품목 수출협의회(회장 이정희)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전통 식재료와 가공식품의 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국 전통식품, 신주쿠 한복판에서 존재감 드러내다
행사장은 평일 오후에도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일본인 소비자들이 전통 장류의 향과 맛을 직접 확인하며 제품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다. 일부 소비자는 “한국 드라마에서 보던 다양한 전통음식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며 말하며 제품을 사진으로 기록해 가기도 했다. 주최 측은 한국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일본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통 장류·김치·전통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면서 시너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참여기업들, 각자 고유의 맛으로 일본 소비자 공략나서
■ 성신푸드(대표 정금단)
식혜와 수정과 같은 전통 음료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운 '성신푸드'는 HACCP 인증 기반의 제조 공정을 강조하며 일본 소비자에게 익숙한 단맛과 은은한 향을 앞세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시원한 뒷맛과 깔끔한 단맛의 균형이 좋다는 평가가 많았다.
■ 옹고집식품(대표 이기원)
된장·고추장·쌈장·간장 등 전통 장류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출을 이어온 '옹고집식품'은 할랄·비건·FSSC22000 등 다층적 인증으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불고기 소스와 떡볶이 양념 등 세계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제품군도 큰 주목을 받았다.
■ 아리울현푸드(담가온,대표 신현주)
사회적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아리울현푸드는 포기김치·백김치·총각김치 등 전통 제조 방식의 김치를 선보였다. 저염 김치 제조 기술과 어린이·외국인을 위한 김치키트는 일본 고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 성진식품(담미정, 대표 이인숙)

전통 한과를 기반으로 품질과 제조 과정을 엄격히 지키며 한과를 생산하는 '담미정'은 전통 한과의 맛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현대적인 유통과 마케팅을 도입하면서도 전통 제조법을 고수하는 데 중점을 두고있다. 덕분에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 속 깊은 이정희(대표 이정희)
된장, 청국장 등 다양한 장류를 생산하는 '속 깊은 이정희'는 발효 풍미와 건강성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이 건강식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기능성을 강조한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뜨거운 관심 속에 이어지는 방문… “한국 음식의 깊이를 현장에서 느낀다”
행사장을 찾은 일본 소비자들은 ‘전통’이라는 키워드에 강한 흥미를 보였다. 최근 일본 내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순한 매운맛을 넘어 발효·숙성 기반의 한국 고유 식품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고객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특히 신주쿠 게이오백화점은 하루 유동인구가 매우 높은 곳으로, 전통식품 팝업스토어가 이곳에서 열렸다는 점이 접근성과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아, ‘한국 전통식품’ 일본 소비자와 새로운 접점을 찾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한국 전통식품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 ㈜노아 측은 일본뿐 아니라 동아시아 시장 전체에서 전통식품의 인지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는 12월 1일까지 이어진다.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일본 소비자가 전통의 맛을 직접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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