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식약처 행정처분 ‘최다’…지난 5년간 189건
박정수 기자
press@hobbyen.co.kr | 2023-02-08 18:00:56
[하비엔=박정수 기자] ‘맘스터치’가 최근 5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식품 위생과 관련한 행정처분을 가장 많이 받은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패스트푸드 상위 10개 브랜드 행정처분 내역’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6월) 총 189건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타 브랜드 대비 많게는 38배, 적게는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맘스터치 외에 식약처 행정처분을 받은 동종 업체는 롯데리아(128건), 맥도날드(91건), 서브웨이(49건), KFC(25건), 버거킹(16건), 퀴즈노스(11건), 뉴욕버거(9건), 석봉토스트(9건), 뉴욕핫도그(5건) 순이다.
‘맘스터치’의 행정처분 사유는 ‘기준 및 규격 위반’이 189건 가운데 67건(35.4%)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식품마다 정해진 첨가물이나 세균 수 등 기준을 지키지 못했거나 제품 속 이물 혼입 등의 문제가 생긴 경우다.
이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6건, 19.0%), ‘건강진단 미실시’(29건, 15.3%), ‘위생교육 미이수’(27건, 14.3%)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맘스터치 측은 “매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매장당 건수는 가장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맘스터치의 매장 수는 1314개로 적발률이 매장당 0.14건이고, 맥도날드는 400개 매장에서 91건으로 매장당 0.22건의 적발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장 수가 1342개에 달하는 롯데리아(매장당 적발률 0.09건)와 비교하면 맘스터치 측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지난 2019년 경영권이 변경된 이후 2021년 위생 및 제품 품질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품질 경영 관련 전담 부서를 확충하고 본격적으로 위생 및 제품 품질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했다”며 “하지만 맘스터치의 행정처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말 뿐인 약속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맘스터치는 매장 확대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식품 위생과 품질 관리에 시급히 나서야 하고, 정부도 패스트푸드 브랜드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은 물론 위반업체에 대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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